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여느 선거 못지않은 열기를 띠고 있다.
일부 조합의 경우 선거전이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혼탁선거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안지역에서는 부안농협 등 6개 지역농협과 수협, 축협, 산림조합 등 모두 9곳에서 조합장선거가 일제히 치러질 예정이다.
부안지역의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안수협을 제외하고는 현직들이 대부분 출마할 예정이어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현직들의 ‘수성이냐’ 도전자들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는 대부분 현직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무주공산이 된 부안수협과 계화농협, 변산농협 등이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남부안농협은 최우식 조합장의 단독출마가 유력해 무투표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안·고창이 통합된 축협의 경우 김대중(51·부안) 현 조합장과 김사중 (73·고창)전 조합장이 맞대결을 펼치면서 부안·고창 간의 지역색이 두드러지는 선거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부안수협은 김종대(62), 박일호(62), 배중수(63), 송광복(62), 송정철(58), 이순복(65·가나다순)후보 등 6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1강 4중 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협의 경우 오는 22일 치러지는 제 25대 수협중앙회장선거에 출마하는 김진태 현 조합장의 당락과 김종대·이순복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 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안군산림조합은 현 오세준(73) 조합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김영렬(64)후보와 황호관(57)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오세준 현 조합장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후보 간 의혹 제기 폭로전이 불거지고 있어 이번 선거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안농협은 6선에 도전하는 김원철(69)현 조합장이 다소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류용걸(54)·전창재(57)후보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부안농협은 자산 총액이 2천500억원 이상인 조합으로 조합장을 비상임으로 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에 따라 현재 3선 연임제한이 없는 비상임 조합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김 조합장의 6선 도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중앙농협은 무려 6명의 후보가 거론되는 등 후보 난립으로 신순식(69)현 조합장이 근소하게 우의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종일(73)·최기현(64)·이명규(61)·이영주(56)·고성석(61)후보 등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하서농협 역시 김형식(51)현 조합장이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김병호(59)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변산농협은 신왕철(70)현 조합장과 김병식(62)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신 조합장과 김 후보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계화농협의 경우 이석훈(61)현 조합장을 비롯해 김상만(59)후보, 김정주(51)후보, 이근식(58)후보 간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부안지역 9개 조합장 선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과 함께 일부에선 불법·혼탁선거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으며 한 후보의 경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