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님 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부안의 역사 보존 계승 호소

부풍승람 한글 번역 및 무송병원, 부안읍성 보존·발굴 강조

  • 기사입력 2019.04.23 18:27
  • 최종수정 2019.04.24 07:32
  • 기자명 이서노 기자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이용림 의원.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이용림 의원.

지난 22일 열린 제300회 부안군의회 임시회에서 이용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풍승람' 원문 한글 번역, 1900년대 초에 지어진 무송병원 보존, 부안읍성 복원 등 부안의 역사 문화를 계승해 나가야 된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부풍승람’은 옛 부안군의 군지(郡誌)이며 순조 19년에 처음 편찬된 것을 고종 9년과 고종 24년에 이어 1932년에 발간한 책으로 천, 지, 인 3권으로 묶여 있다”며 “군지도(군地圖), 읍호(邑號), 건치연혁(建置沿革), 고적(古跡) 등과 성씨를 비롯해 충절부의사(忠節附義士), 효자(孝子), 열녀(烈女) 등 7권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 문헌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어려운 원문이 쉬운 한글로 번역된다면 우리 부안의 과거, 향후 미래 역사 문화의 길을 열고 또 부안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연구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부풍승람’ 번역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속적인 향토 자료의 수집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무송병원의 보존과 부안읍성 복원 사업과 같은 연계 사업 마련에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무송병원은 1912년에 건축된 일본식 건물로 한국전쟁 때는 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치료한 근대식 병원이었다”며 “부안군 최초의 보건소가 태동했던 매우 의미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특별한 관리 없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다시피 했으며, 한때 철거한다는 것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보존되어 오던 것이 최근에 또 주변에 공원을 만든다는 이유로 다시 철거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은 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 지역에 원형이 보존된 개인 건축 일본식 건물은 무송병원 건물이 거의 유일하고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러한 계획은 철회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부안읍 성터 또한, 마찬가지다. 1487년(성종18년)에 만들어진 부안읍성은 일제시대 때 대부분 파괴가 되었지만 성황산과 구영말 주변에 그나마 일부가 남아 있다”며 “그러나 최근 구영말 일원에 도로를 내면서 남아있던 성터가 파괴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이 의원은 “우리 부안도 고창읍성과 같이 옛 성곽에 대한 복원 노력으로 이를 관광 자원화 해 주민들의 쉼터와 산책 코스 제공과 함께 변산반도 등 부안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부안읍을 거쳐 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부안역사문화관 건립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기획된 사업인 만큼 기증된 소량의 물품 전시에만 그치지 말고 부풍승람이나 부안군지와 같은 가치 있는 향토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전시하고 무송병원, 부안읍성과 같이 산재해 있는 부안군의 역사 자원을 적극 보존·발굴하는 연계 사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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