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새만금 뻘먼지 피해 대책 마련 나서

국회서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 송옥주 의원과 간담회 가져
뻘먼지 실제 피해사례 동영상 등 보여주며 대책마련 촉구
발주처 “오디 생산기간 공사차량 이동중단 하겠다” 약속

  • 기사입력 2019.06.04 00:35
  • 최종수정 2019.06.04 00:52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새만금 개발사업으로 인한 공사현장에서 날아드는 뻘먼지 등으로 계화면과 하서면 주민들이 심각한 생활 불편과 건강의 악영향 등을 우려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부안군의회가 뻘먼지 피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부안군의회(의장 이한수)는 뻘먼지 피해를 호소하는 계화·하서면 주민들과 함께 지난 27일 국회를 방문해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인 송옥주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뻘먼지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이날 간담회는 이한수 의장을 비롯해 김광수·문찬기·김정기 의원과 주민대표인 김두영(의복리)·황선관(하서면) 미세먼지비상대책위원, 송옥주 의원, 김춘진 도당위원장, 부안군, 새만금개발청, 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이한수 의장은 수시로 부는 강풍으로 인한 뻘먼지 피해가 담긴 동영상과 관련 사진을 준비해 송옥주 의원과 관련 부처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실제 계화산이 안 보일정도로 뻘먼지가 날리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오디 잎에 내려앉은 뻘먼지, 또 마을 앞 자동차에 쌓인 뻘먼지 등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신속한 뻘먼지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새만금개발청과 전북지방환경청에서 발주한 공사장을 오가는 공사 차량으로 인한 오디농가의 피해와 주민불편에 대한 대책으로 공사 차량이 마을 앞 도로가 아닌 새로 조성된 새만금 방수제 도로를 이용하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주민들도 오디 수확철인 6월 한 달 간 공사차량 통행중지 및 공사중단을 해줄 것을 요청 했다.

부안군의 피해 사례를 전달받은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사업단, 새만금환경청 등 관계 공무원들은 오디를 생산하는 기간 동안 차량 이동을 전면 중단하고 공사 업체를 통해 비산먼지 저감 대책과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특별위원장은 “주민들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인 만큼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보다 정확한 피해 사례 확인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새만금 매립공사 현장을 방문할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의회는 새만금 홍보관~동진대교(연장 30kkm)를 잇는 부안 eco-forest 벨트조성 계획을 2020년 새만금 기본계획에 포함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해당 부처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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