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동시다발 공사중에 군민들 짜증 폭탄 맞아
부안군 동시다발 공사중에 군민들 짜증 폭탄 맞아
  • 이서노 기자
  • 승인 2019.07.02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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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정로 공사현장. 안전에 구멍 뚫렸다.
오리정로 공사현장. 안전에 구멍 뚫렸다.

부안 읍내 곳곳이 온통 공사중이다. 

부안군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면서 군민들은 짜증 폭탄을 맞은 형국이다.

차량 통행이 많은 부안읍 중심거리로 꼽히는 도로 곳곳마다 공사로 파헤쳐져 도로 노면이 울퉁불퉁 굴곡이 지고 통행을 차단하는 곳도 많아 운전자들을 비롯한 군민들의 짜증 섞인 불평불만이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바퀴가 작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전동차를 타고 다니는 어르신 등은 울퉁불퉁 고르지 못한 도로 사정 때문에 이동 중 뒤집힐 위험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조성한 인도 역시 공사로 보도블록을 뜯어낸 지 상당한 시일이 흘렀지만 부직포만 덮여있을 뿐 복구가 되지 않고 있고 일부 구간은 공사 자재 등으로 인도가 가로막혀 있다.

이 때문에 실버카를 밀고 다니는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은 인도를 걷다가 넘어질 우려가 높고, 또 막힌 곳을 만나면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나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도와 인접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도 안전펜스 설치 등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지 않아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비로 인해 땅이 질퍽하게 변했는데 차량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비로 인해 땅이 질퍽하게 변했는데 차량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처럼 부안읍 시가지에서 벌어지는 도로공사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안전관리에 책임이 있는 부안군이 관리감독 소홀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부안군 한 관계자는 거의 매일같이 공사현장을 둘러본다고 밝혔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의 모습을 보면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주민들의 민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부안군도 6월 중순경 부안읍 시가지 도로공사와 관련 관계부서와 회를 가졌지만 달라진 것은 크게 없어 보인다.

부안군에 따르면 공사 중 문제점으로 꼽혔던 부분은 ▲굴삭기 작업시 교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도로 굴착 등 작업시 안전요원(수신호) 미 배치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도로굴착 후 평탄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굴곡이 심해 운전자들에게 심한 불쾌감 조성 ▲임시 포장 면이 장기간 방치되어 통행차량 불편 초래 등이다. 

이후 달라진 것은 안전요원 배치, 일부 구간 도로 임시도로 포장뿐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평탄작업을 거의 하지 않고 작업이 진행되면서 울퉁불퉁 노면 불량은 마찬가지다.

부안뉴스는 공사 현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지난 6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부안읍 시가지 공사현장 곳곳을 둘러봤다. 

먼지날림 방지 시설도 하지 않고 대리석을 갈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먼지날림 방지 시설도 하지 않고 대리석을 갈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부풍로테마거리 경관정비사업 공사현장에서는 공사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공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리석을 절단할 때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먼지방지시설을 한 뒤 작업을 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대리석을 그라인더로 절단하면서 돌가루가 뿌옇게 공중으로 날렸다.

또 바로 옆 상설시장주차장 차를 주차하는 곳에 굴삭기 헤드 부분이 여러개 놓여 있었다.

아담사거리 인근~구 소방서까지 인도는 양쪽 동시에 보도블록을 철거하고 부직포로 덮어 놓다 보니 길이 울퉁불퉁해 지팡이를 짚거나 실버카를 이용해 보행을 하는 어르신들은 통행이 어려웠고, 야간 안전을 위해 설치해야 할 야간 조명시설 등은 아예 설치되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뜯어낸 도로는 비가 예정됐는데도 부직포를 까는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그곳으로 차량이 통행이 되면서 흙이 도로까지 묻어났다. 

도로법시행령 제58조(도로의 점용허가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대책 등)에는 ‘공사용 자재, 장비 및 토사 등은 허가된 점용부지 외에 방치하거나 야적해서는 아니 되고, 사업부지 및 점용공사 구간 내의 공사용 이물질 등이 도로에 묻어나거나 먼지가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할 것’이라고 되어 있다.

공사를 하면서 차선 2개를 가로막고 공사를 하고 있고, 사고 방지를 위해 필요한 차량 통행 차선 구분도 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를 하면서 차선 2개를 가로막고 공사를 하고 있고, 사고 방지를 위해 필요한 차량 통행 차선 구분도 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안보건소 주변에서 진행되는 오리정로 지중화사업 및 침수 예방사업 공사현장은 도로를 막고 굴착 공사를 하면서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도 미비했다. 또한 차로를 구분할 수 있는 중앙선 표시도 하지 않고 차량을 양방향으로 통행을 시키고 있었다.

특히 도로 노면은 임시 포장을 했음에도 울퉁불퉁 했고, 제대로 포장이 안 돼 도로가 움푹 파인 곳도 있어 심한 차량 충격이 우려됐다.

인도 옆 도로 갓길 부분은 여전히 임시포장이 안되고 부직포로 덮여 있었다. 

이와 함께 건물 신축공사 현장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부안군 치매안심센터 옆 건물 신축공사현장 모습으로 공사 자재로 인도가 막혀 있고 안전 시설물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안군 치매안심센터 옆 건물 신축공사현장 모습으로 공사 자재로 인도가 막혀 있고 안전 시설물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안군 치매안심센터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물 신축공사현장은 공사 자재로 인도를 막아놨을 뿐만 아니라 공사에 사용된 나무와 쇠파이 등이 인도 곳곳에 널려 있었다. 

거기에다 안전시설도 미비하게 설치돼 자칫 추락이나 넘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컸다. 

이곳 주변 역시 인도가 뜯겨져 울퉁불퉁한 채로 부직포로 덮여있었다.

이밖에도 주공 1차 인근에서 공사중인 부안읍 침수 예방사업(PC암거 설치)이 진행되면서 운전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고, 부안군 공공실버주택 옆 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도 인도를 막고 작업을 하는 등 군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부안읍 시가지 도로나 인도 상황이 이렇듯 심각하다 보니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불법 주차와 공사현장으로 인해 차들이 뒤엉키면서 전동차 1대가 한 쪽 차선 중앙 부분으로 위험하게 운행을 하고 있다.
불법 주차와 공사현장으로 인해 차들이 뒤엉키면서 전동차 1대가 한 쪽 차선 중앙 부분으로 위험하게 운행을 하고 있다.

주민 A씨는 “한쪽씩 공사를 해야지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하면은 어떻게 하느냐. 이건 주민들은 생각하지 않고 업체들 편의를 봐주는 것밖에 안 된다”면서 “온통 공사 때문에 차를 타고 읍내를 돌아다니려면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 주민은 “도로가 울퉁불퉁한데도 행정에서는 관심이 없는지 공사현장의 모습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면서 “어떤 곳은 도로가 움푹 파여 차가 쿵~ 소리가 날 정도다. 그럴 때면 정말 짜증이 밀려오면서 욕이 저절로 나온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관계기관 회의하기 전에는 민원이 많이 들어왔는데 정리도 하도록 하면서 그 후로는 민원은 없었다”면서 “오늘도 공사현장을 다녀 왔는데 임시 포장도 제대로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도로를 여기저기 막고 공사를 하는 것과 관련해) 그런 전화를 많이 받았고 주의를 시켰다”면서 “공사를 잘하고 있어도 신호수들이 불친절하면 욕 얻어 먹을 상황이니까 친절교육에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을 했고, 배치전에 꼭 친절교육을 시행을 한 후에 조치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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