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성명서발표에 공무원들 반응은…“누구를 위한 노조인지 생각해보고 나서길...”

일 잘하는 공무원 중용해야한다는 칼럼에…부안군노조 성명서발표
공직사회 안팎, “나가도 너무 막나간다” 비판여론 확산
성명서 실은 부안군노조홈피…“억울한 노조원들은 대변조차 않으면서...”등 각성댓글 대다수

  • 기사입력 2019.08.08 23:00
  • 최종수정 2019.08.14 17:1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뉴스의 ‘정치공무원 위주의 인사는 이제 그만’…‘일 잘하는 공무원 중용해야’ 제하의 칼럼이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칼럼을 두고 한 공무원과 노조가 고소와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칼럼을 두고 고소와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공직사회 안팎에선 “사실을 말한 것인데”라며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특히 노조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무원들이 노조 홈피에 각성과 자성을 촉구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물론 칼럼에 대한 강도를 지적하는 건전한 비판도 소수 있었다. 

하지만 노조의 성향에 대한 비판과 각성을 요구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이 칼럼은 2019년 부안군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한 평으로 ‘정치공무원 위주의 인사는 이제 그만하고 일 잘하는 공무원을 중용해야 한다’(1면 참조)는 내용이 실려 있다. 

지난해 7월 권익현 군수 취임 후 펼쳐진 대부분의 인사는 보복인사와 코드인사 등 인사전횡이 만연했다. 

일 잘하는 공무원보다는 정치색을 띤 공무원과 배경있는 공무원이 승진하고 요직을 차지하는 비상식적인 인사가 주를 이뤘다. 

부안뉴스는 이 같은 인사전횡이 지속되자 수차례에 걸쳐 비판기사를 실은 바 있다. 

독자와 군민들께 널리 알려 인사전횡을 막고자 한 의도였다. 

이번 칼럼도 같은 이유에서 작성한 것으로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인사를 취재한 후 사실대로 기재한 것이다. 

칼럼이 부안뉴스 인터넷(www.ibnews.kr)판과 지면에 실리자 한 공무원이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노조가 거기에 발맞춰 비판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노조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는 댓글을 비롯해 각성과 자성을 촉구하는 댓글이 다수였다. 

성명서 발표 후 8일 현재까지 공무원들이 성명서에 대해 남긴 댓글을 모두 소개한다. 

공무원 닉네임 접*은 “위원장님 공무원 내부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그건 사실이잖아요? 그런 내용도 같이 노조에서 성명서를 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며 “사람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너무했다란 생각은 들잖아요? 노조가 균형감 있게 접근했으면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각성**는 “누구를 위한 노조인지 생각해보고 나서길…”라며 노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공무*은 “관련기사 링크 걸어주시면 어떨까요? 내용부터 알아야 조합의 성명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개 같은**은 “새올 게시판 글부터 지우는 게...”라며 “한 기자의 과도한 언론플레이를 지적하는 것은 좋으나... 대다수의 노조원들은 절에 간 색시나 정치적 시녀 같은 노조를 원하지 않는다. 지들 편에 서는 인간들이나 대변하고, 정말 억울한 노조원들은 대변조차 않으면서...집행부에 아첨하며 파블로프의 개처럼 옆에서 먹을 것 찾는 노조를 원하지 않는단 말이다”라고 노조 성향을 힐란했다. 

정신**는 “군청 공무원 인사는 군민의 관심사다. 왜냐하면 군수께 위임한 군정이 잘 되어가려면 일 잘하는 공무원이 대접받는 인사가 이루어져야 부안군 발전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난번 인사평에 대한 부안뉴스의 보도에 공감하는 분이 많다. 노조는 전체를 봐야지 어느 한사람 편에 서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다수의 노조원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개인이 고발했다니 지켜봐야 할 사안을 누구를 위해 노조 집행부는 나서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동료공직*는 “자작하는겨??? 아니 누가 봐도 공무원을 정치공무원이라고 폄훼했는데 맞는 말이라고...향후 그럼 공무원 개인에 대한 특정경력 또는 이력을 거론하고 비판해도 위 분들은 수용하시겠구만. 그럼 그 양반이 판사야? 지방공무원법에 명시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까지 판단하시게...”라며 “모든 공무원이 그 양반 기사 하나에 중징계 대상이 될 수도 있네 명예훼손은 사실이잖아... 으이고... 머리는 생각하라는거야. 저 사람의 목표 없는 칼날이 언젠가 나를 겨눌 수 있다고 생각해야지... 생각이 짧구만”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닉네임 글*는 “인사 참사는 맞고 명예훼손 부분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는데”라며 “노조에서 특정인의 명예만가지고 이야기하지 말고 인사의 전체적인 면을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는 거지 여기서 머리를 찾고 생각을 찾으면서 이야기하는 님이나 생각하는 머리를 가지시길...”라고 일침을 가했다.

닉네임 뭔말** 또한 “글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네.. 감정만 앞서서.. 머리는 생각하는 거라면서 본인은 생각이 없네.. 논리력 좀 키우시길 ~”라고 비꼬았다. 

이밖에 어이**은 “노조의 대응은 잘한 점도 있지만 또 다른 이차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음으로 하실 거면 확실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명예훼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탄원서를 받아 제출하는 것도 좋은 수단”이라고 치밀한 대책을 요구했다. 

정네*는 “인사에 대한 후 평은 좋다. 사전 예측은 무언가?? 100% 맞췄다고 자랑 질..기자가 승진하는데 관여한다는 소문은??”라며 부안뉴스를 우회적으로 디스 했다. 

선*은 “개인적으로 다양함은 보기 좋은데 지나친 비어나 자기중심적 비난은 삼가시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라며 “같은 직원인데 말이죠. 비판을 써야지 비난을 쓰는 건 보기가 안 좋습니다”라고 감정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지역사회 및 정치권은 공직사회에 대한 큰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퇴직공무원은 “부안군 공직사회가 비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아쉽다”면서 “일 잘하는 공무원을 당연히 중용해야 지역이 발전하고 공직사회도 더불어 힘이 나서 더욱 열심히 일하는 것 아니냐. 작금의 부안군 인사는 정말 잘 못 되어도 한참 잘 못 됐다”고 말했다. 

부안군의회 복수의 의원들은 “부안군 노조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면서 “노조가 누구의 권력을 등에 업었는지는 모르지만 막가파식으로 가고 있다. 노조 게시판에 현 군 의원을 육두문자를 써 비난하는 가하면 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한다고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이 같은 현실을 부안군민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노조위원장과 군수 등이 찾아와 사과하고 해서 관련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안 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강경대응 할 방침”이라며 “부안군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이런 일들이 생기는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부안군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실린 군 의원 비방 글과 성명서 등이다.

부안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렸던 군의원 비방 글.
부안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렸던 군의원 비방 글.

 

부안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공개된 부안뉴스 비판 성명서 전문 갈무리.
부안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공개된 부안뉴스 비판 성명서 전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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