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태풍피해 ‘상당’…중태1명·농작물 280여ha피해·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244곳 파손

소방관 태풍 피해 복구 중 지붕서 추락 ‘중태’
농작물피해, 벼 쓰러짐269.8ha · 비닐하우스 198동12.7ha · 낙과 5농가 5.4ha
주택1채·시설물14건·선박6건 파손-가로수 등 수목 26그루 부러지거나 넘어져
부안군, 11일까지 자체조사 마무리…중앙조사결과 토대로 복구계획 세울 예정

  • 기사입력 2019.09.08 20:07
  • 최종수정 2019.09.08 22:31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러진 나무.
부러진 나무.
주택 파손.
주택 파손.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은 부안지역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안겼다.

피해복구에 나섰던 소방관이 추락해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주택 등 건물과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벼와 가로수 등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어선이 침수되고 시설물들이 파손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혔다.

8일 부안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소방관이 중상을 당하는 인명피해를 비롯해 주택이 파손되고 280ha가 넘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여기에 수십여 그루의 나무와 시설물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날 오전 10시경 행안면의 한 창고 지붕에서 태풍에 쓰러진 나무제거작업을 하던 부안소방서 소속 A소방관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소방관은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고 익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작물 피해도 컸다.

쓰러진 벼.
쓰러진 벼.
떨어진 과일.
떨어진 과일.

269.8ha의 벼가 쓰러졌으며 5.4ha의 과수농장이 낙과 피해를 봤고, 비닐하우스 198동(12.7ha)이 파손됐다.

이와 함께 어선 6척이 침수됐으며 가로수 등 수목 26그루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는 피해를 당했다.

이밖에 가로등과 건물지붕이 파손되거나 간판과 건물외벽이 떨어져 나간 곳도 14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농작물의 경우 계화면이 100ha의 벼가 쓰러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상서면 44.1ha, 하서면 30ha, 진서면 21ha, 동진면 20ha, 행안면 19.2ha, 백산면 15ha, 줄포면 7ha, 부안읍·주산면 각각 5ha, 변산면 2ha, 보안면 1ha, 위도면 0.5ha 등의 벼 쓰러짐 피해를 봤다.

과수 피해도 나왔다.

피해농가는 다섯 농가로 동진면과 주산면이 각각 두 농가, 보안면이 1농가이며 면별로 2.3ha와 2ha, 1.1ha의 낙과 피해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등 건축물과 가로등 등 시설물 피해는 14건으로 부안읍이 주택 1곳이 파손된 것을 포함해 4건, 변산면과 진서면이 각각 3건, 계화면 2건, 동진·보안·하서면이 각각 1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된 어선.
침수된 어선.

어선 침수피해는 위도가 5척, 변산이 1척으로 조사됐다.

주택이 무너지는 일도 벌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주민은 친인척 집으로 대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안군은 오는 11일까지 자체피해조사를 마치고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종충 부안군행정복지국장은 “부안군은 11일까지 자체피해조사를 완료해 보고할 계획”이라며 “피해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