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부안출신 국회 입성할 수 있을까 없을까

선거법개편안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에 따라 ‘약간 달라’
현재 김제부안 그대로라면…‘그래도’
김제부안고창으로 조정된다면…‘그나마’
정읍고창부안으로 변경된다면…‘어려워’

  • 기사입력 2019.09.10 23:28
  • 최종수정 2019.09.12 22:17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김제부안 선거구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사진 위 왼쪽부터 김경민, 김종회 의원, 김춘진, 문철상, 유대희, 이원택. (가나다순)
김제부안 선거구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사진 위 왼쪽부터 김경민, 김종회, 김춘진, 문철상, 유대희, 이원택. (가나다순)
정읍고창선거구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김강, 권희철, 윤준병, 한명규, 심덕섭, 김항술, 유성엽.
정읍고창선거구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김강, 권희철, 윤준병, 한명규, 심덕섭, 김항술, 유성엽.

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어떤 이야깃거리가 이슈일까.

부안의 경우 아마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국회의원과 군수가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일 것이다.

특히 내년에 총선이 열리는 만큼 국회의원 선거관련 얘기들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제 개편안이 지난달 29일 정치개혁특위를 통과함에 따라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할지 말지부터 선거구 조정까지 총선이야기로 불꽃 튀길 전망이다.

개편안은 지역구 225석+비례 75석을 기본으로 50%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

총 300석의 국회의석을 지역구 225석과 비례대표 75석으로 나누고, 비례대표 의석은 전국 정당 득표율의 50%를 연동해 우선 배분하여 국민의 의사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겠다는 내용이다.

개편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전북은 현재 10석에서 2석 이상 줄어들면서 부안은 기존 김제부안 선거구에서 정읍고창부안 또는 고창김제부안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어떤 식으로 조정되던 인구수가 적은 부안으로서는 별로 좋을 게 없다.

복합선거구는 소지역주의가 큰 변수로 작용해 인구수가 많은 지역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선거법 개편안을 반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아 국회 본회의를 반드시 통과 한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내년 총선이 현재의 선거제로 치러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총선이 이대로 치러진다고 해도 부안출신 후보자에게 유리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현재의 선거구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수년 동안 준비했다는 점에서 변경되는 것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정도다.

부안지역의 내년 총선은 정계개편 등으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이 통폐합되는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민주당후보 대 김종회 의원, 민주당후보 대 유성엽 의원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으로서는 민주당이 지역색과 여당이라는 점 등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현역의원들도 현역이라는 프레임으로 만만치 않은 기반을 가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내년 총선이 안갯속으로 치러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이 기존 김제부안으로 치러질 경우 현재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김경민(67·부안)바른미래당 김제·부안지역위원장, 김종회(54)국회의원, 김춘진(66·부안)민주당 김제·부안지역위원장, 문철상(68) 전 신협중앙회장, 유대희(64) 변호사, 이원택(50)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 6명이다.(가나다, 정당순)

이중 김경민 위원장과 김종회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은 모두 민주당 후보로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러야한다.

경선에서는 김춘진 전 의원이 현 지역구 위원장이라는 점과 3선 의원이라는 점이 큰 장점인 반면, 인구수가 적은 부안출신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머지 후보군들은 김제출신이라는 장점이 있는 가운데 최근 전북도 정무부지사직을 그만둔 이원택후보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본선과 관련해서는 이들 6명의 후보들 모두 선거법개편안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는 후보는 김춘진 전 의원과 이원택후보로 볼 수 있다.

김 전의원과 이 전부지사는 선거구가 김제부안고창으로 조정되면 그나마 낫지만 정읍고창부안으로 변경된다면 김 전의원은 정읍출신의 유성엽의원과 맞붙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전부지사는 그동안 공들여 왔던 부안을 떠나 완주에서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종회 의원은 상대적으로 선거법 개편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많다.

19대 총선 경선에서 낙선되기는 했지만 이미 완주에 비교적 탄탄한 기반이 형성돼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부안은 정읍고창부안으로 선거구가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부안출신 후보자가 국회에 입성하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수가 워낙 차이나 당분간 정읍의 벽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정읍고창선거구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김강(61)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권희철(55·민주당) 당 미세먼지특위 부위원장, 윤준병(58) 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장, 한명규(61·민주당)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심덕섭(56·민주당) 전 국가보훈처 차장, 김항술(65) 전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유성엽(59) 의원 등 7명이다.

여기에 부안이 이곳 선거구로 통합된다면 김춘진 전 의원과, 김경민 위원장까지 9명이 된다.

이 경우 김 전의원 등 6명이 민주당 경선을 통해 유 의원 등과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

어찌됐던 내년 총선에서는 부안출신 후보군들의 험로가 우려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