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상서중, 전교생대상 인문학·역사기행 펼쳐…‘흥미유발’ 호응

1박 2일 해남·강진 다녀와 … 학생들 큰 호기심 보여
10월에도 경주·부산지역 진로탐색 체험학습 운영예정

  • 기사입력 2019.09.29 20:06
  • 최종수정 2019.09.29 20:1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배지인 사의재에서 현장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부안 상서중학교(교장 김동철)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에 대한 흥미 등을 유발키 위해 인문학 역사기행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역사기행은 ‘어울림학교’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26∼27일 전남 강진과 해남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상서중은 이번 역사기행이 학생들에게 역사와 문학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는 동시에 선후배간의 상호존중과 배려심 등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앞으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상서중이 운영 중인 ‘어울림학교’는 학교 내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중 역점으로 추진 중인 ‘교과통합체험학습’은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요소들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통합적 학습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이번에 역사기행으로 진행된 체험학습에서는 ‘김영랑 시집’과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사전에 읽고 그와 관련된 기행을 실시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강진·해남 지역에 대한 역사와 문화 등을 함께 익힐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기도 했다.

첫날인 26일에는 김영랑 시인의 생가에서 영랑의 시를 암송하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시문학파기념관을 방문해 시문학파 시인들의 시와 특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배지로 유명한 강진 ‘사의재’에 들러 선생의 숭고한 업적 등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도 보냈다.

27일에는 해남 대흥사와 표충사를 방문해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의 활약상을 되새겼으며, 녹우당에서는 ‘오우가’를 중심으로 고산 윤선도의 시 세계와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을 중심으로 조선의 예술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보람 있은 시간을 지냈다.

김동철 교장은 “이번 인문학 역사기행시간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이 같은 교육프로그램이 학업향상은 물론 배려 심과 협력 심 등 다양한 교육효과를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1학기 때도 중국 베이징 일대에서 국외 체험학습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이런 현장학습은 소규모 농어촌 지역 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 인프라를 극복하고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에도 경주와 부산지역 진로탐색 체험학습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에게 명확한 인생 목표설정과 진로탐색에 관한 고민 해소에 도움을 주고, 바른 인성 함양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서중학교는 전교생이 12명으로 부안 상서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사 10명, 교직원 4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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