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누구를 위한 공사인가…업체 일감 제공 목적?
회전교차로 누구를 위한 공사인가…업체 일감 제공 목적?
  • 이서노 기자
  • 승인 2019.10.10 23:59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로 현실 반영 못한 회전교차로 조성, 운전자 민원만 ‘유발’
관내 회전교차로 17곳…그중 7~8곳 방지턱 설치돼
회전교차로 주변 유도봉 수백 개 설치 예산낭비 논란 일어
회전교차로 2곳 거리 500미터에 불과…운전자들 ‘의아해’
운전자들 “돈들이고 뭐하는 짓, 위험하고 차 망가지고” 질타
부안군 관계자 “사고 발생하고, 민원 제기돼 조성했다” 해명
행중 회전교차로. 진입 지점에 방지턱 높이의 횡단보도가 조성돼 있고,  유도봉이 무수히 세워져 있다.
정읍시 시내에 조성된 회전교차로.
정읍시 시내에 조성된 회전교차로.

부안군 곳곳에 설치된 교통시설물들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끊이질 않는 가운데 회전교차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부안군은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조성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운전자들은 ‘왜 저곳에 회전교차로를 조성했을까, 그 주변에 보조 시설은 왜 또 필요 이상 설치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고 차량흐름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그런데 관내에 회전교차로가 조성되기만 하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차량 흐름을 저해하고 있다. 차량이 망가진다’ 등 회전교차로 조성 목적에 반하는 얘기만 주로 운전자들의 입에서 오르내린다.

또 회전교차로와 함께 조성된 분리 교통섬, 유도봉 등 시설물도 필요 이상 설치됐다는 지적을 받으며 예산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심지어 어떤 곳은 회전교차로 간 거리가 500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곳도 있다.

이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업계 ‘유착설’까지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사고 예방 효과 등을 높일 목적으로 회전교차로를 조성했다고 하지만 이면에는 업체에 일감을 제공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

올해 조성한 동진 장기오거리 회전교차로와 모산리 행중 회전교차로만 보더라도 운전자들 상당수는 조성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수 있다.

한 운전자는 “장기오거리 같은 경우는 공간이 넓어 화물차나 큰 차들이 통행하기 편리했었는데 회전교차로가 생기면서 도로 폭이 좁아져 오히려 불편해지고 사고 위험만 높아졌다”고 불평했다.

이어 “회전교차로를 하지 않아도 될 곳인데 굳이 해가지고 더 안 좋아졌다”며 “할 거면 잘이나 하던지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됐다”고 질타했다.

실제 이곳에 회전교차로가 조성되면서 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안읍 연곡 회전교차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고 한 유도봉이 대부분 사라지고 없다.
부안읍 연곡 회전교차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고 한 유도봉이 대부분 사라지고 없다.

행중교차로도 비판의 대상지의 한 곳이다.

이곳은 왕복 2차로에 회전교차로가 조성돼 차량 회전 반경이 좁다.

승용차 같은 경우는 회전에 큰 무리가 없지만 대형트럭들이 회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운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짐을 싣고 회전을 할 경우에는 짐이 쏠려 바닥으로 떨어질까봐 불안하다는 것.

이 때문인지 이곳은 동진 장기오거리와 마찬가지로 방지턱 시설이 많다.

회전교차로 10여미터 전방에 하나가 있고 진출입로 지점에 방지턱 높이의 횡단보도가 또하나 설치돼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전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어느 방향에서 진입을 하던지 방지턱 시설 4개를 지나야 하는 전국에서도 보기드문 황당한 경험을 해야 한다.

특히나 턱이 높은 횡단보도 표면에 흰색 실선만 그려 놓으면서 야간운전 시 턱이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이 인지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고 차량 파손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행중 회전교차로는 유도봉이 많이 설치된 곳으로도 꼽힌다.

이곳에는 수십 개도 아닌 수백여 개에 달하는 유도봉이 회전교차로 주변과 도로 등 사방에 다닥다닥 세워져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요즘은 거리 미관을 매우 중요시 한다.

때문에 전선 지중화, 간판 정비사업 등도 정부 보조금을 지원 받아서 이뤄지고 있다.

인근 정읍시만 봐도 시내 주변에 유도봉이나 중앙분리대가 필요한 곳에만 설치돼 부안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리 미관이 차이가 난다.

유도봉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설치된 곳이 또 하나 있다.

주산 덕림 회전교차로다.

이곳은 누가 봐도 이상할 정도로 유도봉이 두 줄로 100미가 넘을 정도로 길게 설치되어 있다.

다른 곳도 이 보다 개수만 조금 덜 할뿐이지 상당수 회전교차로가 유도봉이 많이 세워져 있다.

또 분리 교통섬도 수십미터 길이로 조성하면서 의아해 하는 시각이 있다.

주산면 덕림 회전교차로 . 유도봉이 두 줄로 100미터 넘게 설치돼 있다.
주산면 덕림 회전교차로 . 유도봉이 두 줄로 100미터 넘게 설치돼 있다.

한 곳을 꼽자면 행안 삼간사거리 회전교차로다.

이곳 분리 교통섬은 어림잡아도 50여미터는 될 정도로 길이가 길게 조성됐다.

꽃이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가로화단도 아니고 보도블럭 형태로 조성하면서 길이가 과하다는지적이 나오는 곳이다.

상서회전교차로나 신기 회전교차로 등과 비교해도 분리 교통섬의 길이나 유도봉 설치 면적 등이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두 곳도 운전자들로부터 문제가 제기 되고 있는 곳이다.

상서회전교차로는 회전반경이 좁다는 것이고, 신기교차로는 한쪽 차선이 바깥쪽으로 기울어 졌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이 의아하다고 지적하는 교차로는 지난 2016년도 주산면 덕림리에 조성된 주산 인천1, 인천2회전교차로다.

이곳은 방지턱은 설치되지 않았지만 두 회전교차로 간 거리가 500미터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한 곳은 사거리도 아닌 삼거리다.

이 짧은 거리에 2개의 회전교차로가 필요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처럼 회전교차로 조성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과 지적이 나오면서 업계와의 유착설이 좀처럼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운전자 A씨는 “부안에 조성된 회전교차로를 보면 문제가 많다. 돈들이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대형차들이 통행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고 사고 위험이 높다. 그렇게 조성할 것 같았으면 뭐 하러 돈을 들여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특히 어차피 회전교차로를 진입하기 위해서는 차량 속도를 줄이는데 거기다 왜 또 과속 방지턱을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그럴 바에는 뭐 하러 회전교차로를 만드느냐, 방지턱만 있어도 되는데, 업체에 일감을 주기 위한 것 아니냐”며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 다른 운전자 B씨는 “부안의 회전교차로 주변을 보면 너무 지저분하다. 온통 봉만 세워놓았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면서 “그리고 주변 시설물들도 비상식적으로 조성됐다고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운전을 하고 다른 지역을 다녀도 부안처럼 회전교차로 앞에 방지턱을 설치한 것을 본 일이 없다”며 “회전교차로 주변도 지저분하지 않고 봉도 많이 시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행안 삼간사거리 회전교차로. 분리 교통섬이 수십미터 조성돼 있다.
행안 삼간사거리 회전교차로. 분리 교통섬이 수십미터 조성돼 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하고 민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군에서도 하고 경찰서에서도 건의를 해 운전자 안전을 위한 조치로 회전교차로를 조성했다”며 “회전교차로를 조성하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지턱 설치와 관련해서는 “회전교차로가 있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려고 한다. 동진 장기오거리도 방지턱 시설이 된 이 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고가 나더라도 경상에 그친다”며 방지턱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부안군에 따르면 관내에는 지난 2011년도부터 올 9월까지 군도(시설기관 부안군)와 지방도(전라북도 도로관리사업소), 국도(전주 국토관리사무소) 등에 17개의 회전교차로가 조성됐다. 이 가운데 7~8곳에 방지턱 시설이 돼 있고 대부분 편도 1차로 도로 사거리에 조성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공 2019-10-23 10:33:58
고마제 저수지에 다리놓을때부터알아봣다 부안자금 얼마확보그딴소리는 당신내들쓸돈확보지 군민들세금으로 헛짓거리나하지좀마시오

눈꽃 2019-10-18 09:55:38
이건분명 업자들과의 유착 맞는거같다
군민들 세금으로 쓸데 없는 낭비
온읍내 여기저기에 쓰잘데기 없는 봉들 천지다
누구머리로 이런짓을했는진 몰라도 생각좀 하고살자 미관상 보기 안좋은곳도 많으니..!!

공무원의 무능함은 끝이없다 2019-10-12 09:39:54
하위직 공무원은 모른다 치자
그위 상급자 공무원은 걍 폼으로 머리 달고 다니기 힘들지 않아?
속도를 줄이는 차원의 슬로우 웨이 방지는 이해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방지턱이 아닌 걍 턱을 만들고 쳐자빠져 있는 공무원 대갈통을 해부해 보고싶다
다른지역 견학도 다니라고 돈좀 줘서 다니게 해라
높이만 맞다고 말하는 넘들이나 그게맞다고 맞장구치는 넘들이나
그게 잘 안되면 업자를 바꿔야지 이 븅신 넘들아
제대로 된 업자로 방지턱을 만들어야지 도로위에다 방지턱인지 그냥 턱인지
알수도 없는 것을 수도없이 만들고 니들 업자들하고 무슨 짬짜미 하니?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던지 이 븅신들아 세금축내지 말고
운전자 입장에서 감시도 하고 만들때 이런문제가 유발되는데 제대로 만들게 해야지
멍청함의 끝과 게으름의 표상 넘들이다

니나노 2019-10-11 22:31:30
진짜 방지턱 적당히 설치했으면.
시골이라 화물차 가 많이다니는데 방지턱하나 넘을때마다 허리에 엄청 부담가는것같음.
군민들 허리 아프게하려고 작정한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