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동센터 존폐문제 … 부안군, 사실상 현 체제 유지 확정

줄포문화의 집 이전 여부, 겉으로는 ‘미정’… 속내는??
부안군, 문제없으면 1∼2주 후 현 체제로 결정할 방침

  • 기사입력 2019.10.29 16:03
  • 최종수정 2019.10.29 16:0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장로 등 교회 측의 갑질 등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부안지역의 한 아동센터가 존속될 전망이다.

28일 부안군에 따르면 폐업이냐 폐업철회냐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아동센터 문제와 관련해 부안군이 아동센터를 현 체제로 그대로 유지시키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아동센터 대표가 폐업철회 이유서 등을 제출할 경우 검토 등 절차를 거쳐 1주 또는 2주 후에 현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아동센터 존폐문제만큼이나 큰 관심사인 아동센터 줄포문화의 집 이전 여부는 아직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아동센터의 줄포문화의 집 이전 여부에 따라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역 학부모 등 대다수 주민 등은 아동센터가 줄포 문화의 집으로 이전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기 때문이다.

부안군이 아동센터를 현 체제로 유지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아동센터를 폐업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 확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안군은 당초 아동센터를 유지 시키되 현 대표인 센터장을 ‘팽’ 시키는 선에서 문제를 마무리 할 생각이었으나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하자 결국 현 체제를 유지시키는 것으로 입장을 급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안군 고위관계자는 “아동센터 문제는 그 어떤 것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아동센터 측의 입장을 들어봐야 알겠지만 폐업을 철회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 절차 등을 거쳐 받아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포문화의 집 이전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로선 어떠한 결정도 내려진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동센터는 그대로 유지될 수 있지만 줄포문화의 집으로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말로 풀이된다.

한편, 아동센터 논란은 부안 진서지역의 한 교회 장로 등 교회 측의 갑질·횡포 등으로 인해 아동센터가 폐업된 사실이 부안뉴스에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장로 등 교회 측에게는 ‘아이들을 볼모로 갑질 횡포를 일삼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교회 측이 부안군 인터넷 홈피 자유게시판 등에 ‘반박 글’을 올리며 합리화를 노렸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