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내년도 잼버리 홍보성 예산 편성, 의원들 시각 ‘부정적’

지적에 그칠지,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지 귀추 주목돼

  • 기사입력 2019.12.07 12:56
  • 최종수정 2019.12.13 17:04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새만금 잼버리과 예산심의 모습.
새만금 잼버리과 예산심의 모습.

부안군의회가 부안군 내년도 본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열린 새만금 잼버리과 예산 심의에서 잼버리 관련 홍보성 예산 편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나왔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 주최·주관하는 곳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라북도인데 부안군이 도비와 국비를 포함하지 않고 군비만을 투입해 잼버리 홍보를 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문찬기 의원은 특정 사업 예산에 대해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문 의원은 “부안은 잼버리대회 개최 도시”라면서 “1회성 경비, 소모성 경비는 가급적이면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다만 잼버리대회 유치를 통해서 해야 할 것은 우리 지역에 장기 현안 사업들 해결 못 한 기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새만금 부안에서 개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정기 의원은 잼버리 가족캠프(5000만원), 잼버리 과정활동 운영(6000만원) 예산 편성 등에 대해 지적하며 “전반적으로 잼버리 내용을 봤을 때 도에서 하는 부분은 시설투자 몇 가지 말고는 나머지 예산은 거의 내려오지 않은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김 의원은 “군에서만 자꾸 홍보한다고 그러는데 부안군에서만 홍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도에서, 여가부에서 내려오는 예산이 최대한 3분의1 정도는 되어야지, 부안군만 잼버리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2억원을 들여 서림교차로 등에 잼버리 관련 시설물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여기저기 부안 시가지에다 잼버리로만 모든 걸 다 (할 거냐) 2023년인데”라면서 “지금부터 잼버리 경관으로만 만들겠다고 하면 나머지는 안 할 것이냐, 잼버리만 하고”라며 질책했다.

이태근 의원은 잼버리 행사 장비 임차 예산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의원은 “(캠퍼리, 가족캠프 등) 이런 행사가 계속 있을 텐데 시설을 임차해서 쓸 것이 아니라 고정시설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2023잼버리 이후에 아태행사가 있다. 연간 9000만원이면, 3년이면 3억원에 이른다. 아태 대회까지 대비를 해서 전부 소화는 못 하더라도 절반이라도 이런 예산을 투입해서 고정시설로 하면, 잼버리가 끝나고 난 뒤에도 다른 시설로 이용할 수 있을 것 아니냐”며 검토를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의원들은 ▲잼버리 홍보방송 프로그램제작(5000만원) ▲부안잼버리 홍보를 위한 세계스카우트총회 참석(6000만원) ▲잼버리공원 시설물 보수(5000만원) ▲부안 세계잼버리 경관쉼터조성(19억7000만원) 등의 사업을 거론했다.

잼버리 관련 홍보 등 사업 예산 심의에서 이처럼 의원들의 쓴소리가 나오면서 실제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지적에서 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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