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군도 14호선) 지방도 승격 가능성 ↑

부안군 고위 공직자로부터 “지방도 승격 해주기로 했다” 말 나와
도 관계자 “결정 아닌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이다” 해명
올해 예정됐던 군도 지방도 승격 결정, 내년 5~6월로 미뤄져
부안군 “지방도 705호로 변경될 수 있도록 행정력 집중 하겠다”

  • 기사입력 2019.12.30 22:40
  • 최종수정 2019.12.30 22:41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군도 14호선). 도로에 갓길이 없다 보니 차선과 가드레일이 거의 맞닿아 있다.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군도 14호선). 도로에 갓길이 없다 보니 차선과 가드레일이 거의 맞닿아 있다.

부안군을 비롯한 계화면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군도 14호선) 4차선 확포장 사업을 위한 지방도 승격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모양새다.

부안군 한 고위 공직자로부터 “전북도에서 군도 14호선에 대해 지방도 승격을 해주기로 했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결정된 게 아니고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군도 14호선 지방도 승격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군도 14호선(4.8km)은 2차로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명 살인 도로로 불리는 곳이다.

이 도로는 1960년대 간척사업을 하면서 농로로 조성된 후 군도로 지정됐다 뿐이지 갓길이 없고 폭이 좁은 도로 형태는 그대로다.

모내기철이나 가을 추수 때는 도로 한 쪽 차로를 꽉 메우고 가는 대형 트럭 및 트랙터 등 농기계들의 운행이 잦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농로와 도로 사이 여유 공간이 없어 조금만 부주의해도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4.8km에 달하는 이 도로는 농기계 등이 드나드는 농로와 연결 돼 있으며, 이 농로는 100미터 간격으로 수십개나 있다.

또 도로로 갑자기 뛰어드는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은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실제 로드킬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새만금 개발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매년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날아드는 갯벌먼지로 고통을 받는데다가 이처럼 갓길 없는 좁은 도로를 이용하며 안전까지 위협 받는 등 계화주민들은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창북 대창 사거리~계화삼거리 구간 4차선 확포장 사업은 이런 계화주민들이 십수 년 째 바라던 사업이다.

계화주민들의 바람은 내년 상반기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도에 따르면 지방도 승격 결정은 내년 5~6월경으로 연기됐다.

당초는 올 10월~11월, 늦어도 연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도는지방도 승격을 위해 필요한 전라북도 제3차 도로건설 관리계획수립대상지 선정을 위한 용역도 여지껏 끝내지 못했다. 용역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각 시군에서 올라온 21건에 대한 군도 지방도 승격을 위한 심사 기준안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지방도 승격 대상지) 선정을 하려면 국토부와 협의도 해야되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기준 정립도 해야되고 지금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태까지 몇 년 동안 건의만 받았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쌓아놨고 이번에 (지방도 승격 결정을) 하는 것”이라면서 “타 시도 사례도 보고 검토하고 있다. 관계 기관과의 협의 때문에 내년 5~6월에나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도 승격 결정이 이처럼 늦어지면서 부안군과 주민들의 관심은 내년으로 쏠리게 됐다.

군도 14호선 지방도 승격은 부안군이 10년 넘게 추진해 온 사업이다.

확포장을 대비해 이미 지난 2008년~2009년까지 2년에 거쳐 17억5000만원을 들여 부지매입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껏 건의만 해왔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는 작년 7월경 도에 제출한 군도 14호선(동진면 봉황 삼거리~계화삼거리) 지방도 승격을 위한 건의안이 수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탈락한다면 5년마다 추진되는 국도․국가지원지방도 5개년 건설 계획 수립에 따라서 또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부안군 관계자는 “2020년 5월 정도에 (지방도 승격이) 확정이 지어진다”면서 “그 상황에 맞춰서, 확정 지을 때 (군도 14호선이) 지방도 705호로 변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 이번에 군도 14호선이 지방도로 승격이 된다면 빠르면 2021년, 늦어도 2025년부터는 공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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