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노인여성회관, 수강 신청 접수 주민 배려 부족 ‘도마위’

주민들, 추운 겨울 날씨에 수강 등록 위해 1시간여 동안 밖에서 줄서
주민 A씨 “어느 시대인데 주민들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게 하나” 비판
부안군 관계자 “주민들 스스로 밖에서 줄서서 기다렸다” 황당 해명

  • 기사입력 2020.01.22 21:36
  • 최종수정 2020.01.22 21:49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사전 공지도 띠우지도 않고 소리 소문 없이 프로그램을 무더기 폐강을 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부안노인여성회관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2020년 노인여성회관 1기 생활문화교실 프로그램 수강 신청 접수 과정에서 주민들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노인여성회관은 지난 20일 수강 신청을 받으면서 추운 겨울 날씨인데도 주민들을 밖에서 줄을 세워 기다리도록 했다.

건물 안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주민들에게 그런 세심함을 보이지 않은 것.

그러다 보니 수강 신청을 위해 일찍부터 노인여성회관 앞에서 줄을 선 주민들은 1시간여 동안 추위에 떨면서 수강 신청 순서를 기다려야만 했다.

그렇게 추위를 견디며 차례를 기다렸지만 일부 주민들은 순서에 밀려 수강등록을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방문 접수와 온라인 접수가 함께 진행됐기 때문인데 컴퓨터를 못해 온라인 접수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일부 접수를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A씨는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주민들을 밖에다 줄을 세워놓고 접수를 받고 있느냐”면서 “주민들의 배려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주민 B씨는 “아줌마 세 분이 너무 너무 기분 나쁘다고 가시더라, 아침도 안 먹고 눈곱만 띠고 나왔는데 떨어졌다고 했다”면서 “누구는 빽 쓴 것 같다. 그런 말까지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접수를 받고 있다”면서 “오전 9시부터 접수가 이뤄지는데 주민들이 스스로 줄을 서서 기다린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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