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공무원노조 사무실, 조합원 소통의 공간으로 확 바뀌었다
부안군공무원노조 사무실, 조합원 소통의 공간으로 확 바뀌었다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0.02.13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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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형 부안군지부장.
고강형 부안군지부장.

전국공무원노조 부안군지부 사무실이 조합원들의 휴식 및 소통의 공간으로 확 바뀌었다.

사무실 출입문을 활짝 열어 놓고 누구나 아무 때나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을 확 낮춘 것이다.

그동안 공무원노조 사무실은 출입문은 항상 굳게 닫혀있었고 특정 계층만 드나드는 폐쇄적인 공간에 가까웠다.

심지어는 노조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는 공무원들도 있었지만 노조에서는 묵인했다.

이런 노조 사무실 분위기에 일반 노조원들이 방문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조합원 전체를 위한 노조가 아닌 특정 일부 조합원들을 위한 노조였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런데 올해 지부장이 교체된 후 사무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 사무실 운영 방식의 틀을 깬 것이다.

먼저 평소에 꼭꼭 닫혀있던 노조 사무실 출입문을 활짝 열어놨다.

조합원이면 누구라도 쉽게 노조 사무실을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또 사무실 한쪽에 조합원들을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차와 원두커피 머신도 준비했다.

야근 등을 하면서 요기 거리를 찾는 조합원들을 위해 컵라면도 구비해 놨다.

조합원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이렇듯 노조 사무실 분위기가 변화 하면서 조합원들의 발길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일반 노조원들의 발길이 증가하고 있고, 군청에 근무를 하면서도 단 한 번도 노조 사무실에 방문한 적 없는 조합원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노조 사무실을 어려운 공간으로 생각하다 보니 일반 조합원들은 그동안 방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게 고강형 지부장이 당선되면서 가져온 변화들이다.

고 지부장은 8대 때 지부장으로 출마했다가 낙선 한 바 있다.

당시 고 지부장은 조합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노조 풍토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공약이 9대가 되어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노조 사무실에서 고 지부장을 만났다.

지부장에 출마한 동기와 노조사무실 출입문을 개방하게 된 배경, 지부장으로서 앞으로 부안군지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등의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Q 지부장에 출마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

“사실 부안군지부 8대 지부장에 출마를 했었습니다. 당시 공무원노조가 법외노조였는데 그 때는 법 내 노조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는 뜻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법내 노조로써 지휘를 쟁취하기 위해서였죠. 그 때는 그게 가장 컸었습니다. 그런데 낙선을 했습니다. 다행히 2019년 4월 공무원 노조가 법 내로 들어올 수 있게 돼 출마 이유가 충족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9대 지부장에 출마한 것은 소통하는 노조를 만들어 보자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 단독출마를 하게 된 것이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멀리 있는 것은 아닌지, 조합원들에게 조합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2년의 임기동안 조합원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합의 문턱을 낮춰 소통하는 노조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Q 사무실 출입문을 활짝 열어놨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제가 7기 때 사무국장을 했는데, 그때 느꼈던 것이 조합원들에게 노조 사무실의 문턱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이 다가가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느꼈죠. 노조는 무겁고 그들만 운영하는 그런 노조의 느낌이 많았었습니다. 조합원들이 노조를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경험했고, 보통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 이런 말씀 많이 하시잖아요. 3년간 사무국장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입니다. 조합원들을 위한 노조인데 조합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없었죠. 이게 사무실 출입문을 개방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조합원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죠. 노조 집행부가 일일이 찾아가고 다가가는 데는 한계가 있고 조합원들이 직접 다가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 9대 노조의 운영 방침이 있다면.

“회계를 포함한 모든 노조 활동이 투명해야 하고, 또 노조가 있어야 되는 이유와 목적이 충실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지부장에 출마하면서 내놓은 정책과 공약이 있습니다. 정책은 ‘젊고 합리적인 노동조합 만들기’입니다. 조합원과 함께하는 조합이 되겠다는 뜻이 담겨있죠. 공약은 8가지로 단체교섭을 통한 인사 투명성 확보, 부당한 지시 근절, 일하는 직장풍토 조성, 시간 선택제 근무 등의 자율성 보장, 조합원 복지지원금 등의 확대, 조합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노조 풍토 조성, 찾아가는 조합 만들기, 대회 활동 및 조합원 역량강화 등입니다. 이 공약들이 8대 부안군지부 노조 운영의 기본 틀입니다. 또 2019년도에 부안군과 노조가 협약을 했습니다. 법내 노조가 되면서 노사 협의를 통해서 단체협약을 한거죠. 이 단체협약서가 잘 이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조합원들을 위해 노조가 해야 할 일이고 운영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지부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건 조합원들의 권익보장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지금까지 지부가 조합원들의 권익을 잘 보호했다고 생각하는가.

“직장내 성폭력이라던지 이게 다 권익입니다. 인사 부분도 권익이고 분리해서 말하기는 그렇습니다. 그 이전 지부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공무원의 특성상 자기가 침해받는 권리에 대해서 토로하거나 노출 시키기를 어려워 합니다. 노조에서 알아서 개략적으로, 간접적으로 들은 정보를 통해서 처리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풍토가 있습니다. 아까 문턱을 낮춘다는 게 다 이것과 연결이 되는 것이죠. 말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의 권익 등 이런 것들을 일단 청취를 하고 느껴야 하니까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 조합의 문턱을 낮춘 거구요. 공무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 하는 것은 기본 베이스 입니다. 직장내 인격침해, 부당한지시는 법률적으로 대응하는 게 가장 기본입니다. 저희가 법내로 들어왔기 때문에 예전에 법외처럼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법률적으로 구제 가능한 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이 노조 집행부에게 얘기를 해주느냐, 안 해주느냐 하는 것 입니다. 공무원들이 어떤 인권침해를 받았을 때 구제할 수 있는 방법들은 정당하게 많이 있습니다. 법적대응도 항상 지원을 하고 있고, 전북본부 차원에서 인권변호사도 있고 변호사들이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해줍니다. 이런 것들은 다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개인적인 경미한 사안도 노조 집행부가 대변해서 조정을 하고 대신 얘기를 해주고 이런 역할을 할 것입니다.”

Q 읍면의 조합원과의 소통이 어려울 것 같은데.

“부안군지부 예산을 보면 읍면 직원들 간담회 비용이 있습니다. 읍면 간담회를 실시를 할거고요. 주 몇회 방문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간담회를 제외하고도 읍면에 수시로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간담회와 별개로 읍면에서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읍면 조합원들이 조합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한다고 하면 노조 집행부가 읍면을 방문해 교육도 하고 티타임을 가질 수도 있죠. 그런 형태의 방문 계획은 있고요. 노사 협약에서도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직이 크다 보니까 1차적으로 대의원을 통해 소통을 하고 아까 말한 간담회를 통해서 만나는 이원화된 접촉을 합니다. 또 개별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그래서 노조사무실 앞 복도에 소원 수리처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소리함도 준비했습니다. 노조에 관해서 작건 크건 판단하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언제든 소리함에 넣어주면 그것이 어떤 사안이던 간에 피드백을 해드리겠다 그런 차원입니다.”

Q 임기 동안 특별하게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

“조합원과 함께할 수 있는 조합이 됐으면 하고요. 조합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는 조합을 만들려고 노력을 할 것 입니다. 조합원들이 해주는 말씀에 항상 귀기울이고 작은 소리에도 꼭 답변 드리는 성실한 노조 집행부, 그런 노조를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또 대외적으로는 중앙에서 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선배 공무원들의 해직자 원천 복직을 위해 중앙사업과 연계해서 저희 공무원노조가 설립될 때 부당하게 해직된 해직 공무원들의 원직 복직에 대한 대외적인 활동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연금법 계약 저지라든지 앞으로 있을 산재한 일 등에 대해서도 조합원들과 뜻을 함께 해야죠. 공무원 연금법에 대한 계약이 2000년 이후에 3차례나 이루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런 대의적인 목표. 또 저희가 속해있는 전국공무원노노의 이런 기조들에 대해서는 항상 조합원들을 대표해서 제가 솔선해서 투쟁하고 싸워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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