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지난해 상수도 유수율 60.5%…누수로 연 21억 2000만원 펑펑 새

2019년 489만 8000톤 누수 … 5년 누적 105억원 넘게 손실
누수 주원인은 노후관 … 부안지역 노후관 22.2% ‘교체시급’
부안수돗물 평균요금 ㎥당 1093원…전국 평균보다 356원 비싸

  • 기사입력 2020.02.13 22:18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작년 11월 7일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중 관로가 터져 그 주변 일대가 물바다가 된 모습.
작년 11월 7일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중 관로가 터져 그 주변 일대가 물바다가 된 모습.

부안지역 수돗물이 지난해만 489만 8000톤이 넘게 새면서 손실액이 무려 21억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 누적을 집계하면 105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 상수도 일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급수량은 1240만 597톤이며, 이중 39.5%인 489만 8347톤(공급이후 계량기 이전까지 발생한 손실수량÷총급수량)이 누수 됐다.

2018년은 502만 5501톤(39.6%)이 누수 됐으며, 2017년에는 495만 9960톤(39.6%)이 사라져 각각 21억 7500만원과 21억 4600만원의 손실액이 발생했다.

이처럼 누수로 인해 한해 평균 21억원이 넘는 돈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원인을 찾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만 누수사고와 노후관 등을 주 누수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는 것.

대표적 누수사고로는 지난해 11월 7일 부안읍 주공 1차아파트 인근 상수도 현대화사업 공사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들 수 있다.

당시 이사고로 인해 부안읍 등 7개 읍면 수 만가구가 5시간동안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동진면 신리 농경지를 침수시킨 누수사고도 큰 사고로 볼 수 있다.

피해 주민은 상수도 누수로 인해 논에 유입된 물을 약 2년여 동안을 침수여부에 따라 수중모터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빼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상수도 관련 공무원들은 누수의 가장 큰 원인으로 노후관을 꼽고 있다.

부안군의 경우 이들 노후관이 전체 상수도관 1,461.95㎞ 중 22.2%인 324.65㎞를 차지하며 전국 최하위권의 유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부안지역 상수도 유수율은 60.5%로 전북도 평균 71%로 보다 10.5%로 낮고 전국 평균 85% 보다는 24.5% 포인트 낮다.

유수율이 낮다는 것은 누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손실액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수도 노후관로에 대한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한해 20억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누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후관 개선사업이 시급하다”면서 “부안군의 경우 노후화 율이 22%가 넘어 교체가 그 어느 곳 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는 상대적으로 노후관도 적고 유수율도 높아 개선사업이 덜 요구되지만 농촌지역의 경우 그 반대”라며 “특히 부안지역의 경우 노후관이 많아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재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부안지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1093원으로 전북평균 952원보다 141원이 비싸고 전국평균 737원보다는 356원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북에서는 정읍시가 1㎥당 1246원으로 가장 비싸고 김제시가 1109원으로 2위, 부안군이 1093원으로 3번째로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요금이 이처럼 비싼 이유는 유수율이 낮아 손실액이 많다보니 생산원가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부안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부안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99.1%이며 인구수로는 5만4286명이다.(2019년 1월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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