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 달리는 산지유통 부문 선두주자 부안마케팅영농조합

  • 기사입력 2020.03.16 22:02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마케팅영농조합법인 전경.
부안마케팅영농조합법인 전경.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시대로 변화하며 농업의 유통환경도 크게 바뀌고 있다.

기후 변화 등으로 농산물 생산의 불확실성은 증대 되고 있으며,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농산물 유통도 생존을 위한 변화의 중대 기로에 서있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유통의 조직화, 규모화, 전문화 등을 바탕으로 산지유통부문에서 매년 성장가도를 달리는 업체가 있다.

부안마케팅영농조합법인(대표 임장섭)이다.

부안마케팅영농조합은 지난 2002년 설립 후 2006년 매출 100억 달성을, 매년 지속적인 성장으로 2018년에는 3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급 물량도 25,648톤까지 확대하며 산지유통업체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산농가 조직화, 품질·당도선별차별화, 영농기술혁신 및 품종연구개발 등으로 산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가 조직을 키워나가는 일도 멈추지 않고 있다.

2015년에 공선출하회 7개소 425명에서, 2018년 12개 조직 579명으로 늘리고 부안, 고창, 익산에서 충청권 부여, 세종 등 농가조직 지역을 확대했다.

농산물도 크기 중심에서 맛 중심으로 등급화(당도 11brix, 고당도 12brix, 프리미엄 13brix) 했고, 수취가격 차별화를 통해 농가에 고당도 수박 생산의욕을 고취시켜 15%이상 소득을 높였다.

또한 혹서기 재배에 적합한 씨없는 수박 개발보급으로 농가에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당도를 기존 10brix에서 11~12brix로 개선, 수박씨도 100~200개이던 것을 7개 이하로 대폭 줄였다.

재배의 안정성도 기존 수박 대비 피수박 발생률을 10%이하로 낮췄고, 3년간 12개 품종을 시험재배를 통해 블랙망고 수박을 개발하기도 했다.

브랜드 마케팅과 유통채널 다양화, 물류경쟁력 확보로 소비시장 경쟁력 강화전략도 펴고 있다.

자체 브랜드 마케팅 채널별 판매 개척으로 ‘바뜨랑’ 브랜드 상품시장 확대와 대형마트, 공영시장 및 편의점, SSM, 온라인 등 브랜드 상품을 늘리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수출길도 열었다.

2018년에는 수박 20톤을 일본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낸데 이어 2019년도에는 양파 240톤을 베트남과 대만에 수출했다.

2020년 이후부터는 토마토 등 러시아 및 아시아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꾸준한 마케팅과 상품관리로 최근 3년간 특화수박의 매출과 취급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특히 블랭망고수박은 2016년도 대비 2018년 기준 26% 신장률을 보이며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톤백을 활용한 양파 산지 작업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APC내 선별 작업효율 향상과 산지 작업시간 30%를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부안마케팅영농조합은 신규 품목 및 사업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2018년에는 ICT접목 스마트팜 첨단유리온실을 기반으로 토마토, 오이 등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2019년 4월에는 경기도 평택에 부안마케팅평택지사를 설립, 신선농산물 유통 범위의 확대와 동시에 평택지사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한 물류효율화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식품가공시설 라인을 통해 오이 피클 등 제조 신규 사업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식품 가공사업 진출 계기를 마련했다.

오이피클은 유리온실에서 재배한 오이를 원료로 사용해 두 사업 분야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새만금 대규모 영농단지를 운영해 농업생산부문의 경쟁력 강화 기반마련에도 힘을쓰고 있다.

새만금 농생명단지에 48ha(원예시설 10ha, 기계화영농단지 38ha)의 원예시설 및 대규모 영농단지를 확보해 2019년도부터 시범영농에 돌입했으며, 중장기 부안마케팅영농조합의 농업생산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2020년부터 해당 부지에서 양파를 중심으로 대규모 기계화 영농을 시작해 원물수급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부안마케팅영농조합의 성과와 비전은 ‘2019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가져다줬다.

농산물마케팅 대상은 원예 농산물 부문에서 조직화와 마케팅 성과를 거둔 우수 산지유통조직에 대해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농식품신유통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이번 시상식은 작년 12월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으며, 부안마케팅영농조합법인은 산지유통조직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임장섭 대표는 시상식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기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유통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제값 받는 부안 농산물 유통구조를 만들어 농가소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안마케팅영농조합은 이밖에도 2008년 기술표준원 KPC물류대상 수상,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