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하면 일단 감추고 보자는 공무원의 행태…본인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악영향 끼쳐

  • 기사입력 2020.03.16 22:07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김태영 기자.
김태영 기자.

부안군공무원들의 일단 감추고 보자는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부안군은 최근 부안뉴스가 지난해 청렴도 자료를 요구하자 공개해야할 자료임에도 ‘대외비’라는 이유를 대며 거부한바 있다.

청렴도 결과가 전년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오자 이를 숨기려 한 것이다.

이런 식의 불투명한 행정은 주민 불신을 자초할 뿐이다.

부안군은 지난 1월말에도 기자가 귀농귀촌에 대한 실태파악 현황을 물어보자 유입현황만 내밀었다.

역귀농귀촌 현황도 같이 달라고 하자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파악하지 못해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귀농귀촌 관리팀에서 역귀농귀촌 등의 현황을 파악한 자료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어 다시 관련자료 얘기를 꺼내자 역시 개인정보 때문에 알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귀농귀촌 유입을 위한 부서가 역귀농귀촌 현황과 귀농귀촌의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언뜻 듣기엔 귀농귀촌 정책실패로 역귀농이 많다보니 일부러 알아보지 않았을 것이란 의구심을 들게 하는 답변이다.

그의 답변은 아예 파악할 의지마저 전혀 없었던 건 아닐까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했다.

행정의 안일함과 무책임, 무능을 한꺼번에 보여준 발언이었던 셈이다.

어떤 이유로든 귀농귀촌관련 부서가 귀농인들의 실태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온당치 않다.

주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귀농귀촌 실태조사가 공론화하지 않을 경우 귀농귀촌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 결국 정책실패로 돌아갈 확률을 높게 만드는 저급한 자세다.

이처럼 부안군공무원들의 일단 감추고 보자는 습성은 곳곳에서 눈에 띤다.

이들이 왜 감추기에 급급 하는지 그 까닭을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다.

민선 7기 권익현군수호는 추진현황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공무원들의 감추기 행태는 팽배해지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감추려들면 마치 위에서 지시받은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마련이다.

공무원들이 감추면 감출수록 의심의 눈초리가 군수를 향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공무원들은 공개해야할 자료는 과감히 공개해야 한다.

정보공개와 관련한 법과 지침을 따르지 않고 윗사람의 눈치나 봐서는 안 된다.

자가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악영향을 초래한다.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일단 감추고 보자는 못된 습성은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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