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심’ 이원택 vs ‘현역의원’ 김종회 vs ‘부안출신’ 김경민

  • 기사입력 2020.03.31 21:5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4·15총선이 15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안·김제지역의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부안·김제지역은 재선을 노리는 무소속 김종회(54) 의원의 아성에 맞서 송하진 전북지사의 측근이자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원택(50)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일하게 부안출신인 김경민(65) 민생당 전북도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박정요(56)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등이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사실상 김·이·김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최근까지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의 선거흐름으로 볼 때 이원택·김종회 경합 속 김경민 후보가 추격하는 형국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종회 후보.
김종회 후보.

‘인물론 내세운’ 무소속 김종회 후보.

김종회 의원은 지난 20대 선거에서는 비교적 여유롭게 당선됐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이번 총선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다.

민주당 지지율이 부안·김제를 비롯한 호남에서 워낙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장점으로는 현역인데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다.

다만 김 의원이 무소속이라는 점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주민들도 있다.

김 의원 진영에선 이러한 상황을 인물 론과 공약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최근 7대 전략과 7대 추진분야, 분야별 7대 실천과제로 이뤄진 이른바 ‘7-7-7 공약’을 발표했다.

7대 전략은 ▲다시 뛰는 대한민국 ▲김제·부안중심 새만금 개발 ▲전북 뉴실크로드 프로젝트 ▲사람중심 도시개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활력 넘치는 농어업 도시 ▲계층별 맞춤 복지 구현이다.

7대 추진분야는 ▲양극화 해소 및 지역균형 발전 ▲주민소득 향상을 위한 새만금의 친환경 속도전 개발 ▲서해안 전성시대 개막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 ▲신성장 산업 및 관광도시 조성으로 오래 머물고 즐기는 도시 ▲우수중소기업 육성과 소상공인이 웃는 사회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민 보호 육성 ▲노인과 청년·다문화 가정이 행복한 공동체 건설로 구성됐다.

7대 실천과제는 ▲부창대교 건설 ▲KTX전북혁신역 신설 ▲서해안 철도 건설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완공 ▲새만금항 규모 확대 및 국비증액(5만톤급 부두 10만톤급으로 확대, 크루즈부두 8만톤에서 15만톤으로 확대) ▲서해안고속도로 동서천~서김제~고창구간 확장이다.

김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는 “최근 부안과 김제 등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막판 선거에서는 ‘인물’을 택할 것”이라며 “지역을 위해 실질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김종회 의원이 결국 선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택 후보.
이원택 후보.

‘당심 등에 업은’ 더민주 이원택 후보.

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당심’은 얻고 있는 반면 낮은 인지도가 고민거리다.

따라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자신을 알려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게 정치 신인인 이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에게는 높은 당지지율과 민주당 조직을 활용해 세밀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으로 꼽힌다.

전북도 정무부지사라는 이력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 후보가 최근 4대 정책공약을 야심차게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새만금, 대한민국 첨단과학기술 거점으로 육성

▲하이퍼루프(초고속이동수단) 실증단지 구축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동북아 자유무역도시 건설 ▲공항, 항만, 철도, 도로 인프라 조기구축 등 10개 실행과제 제시 등이다.

2.특화자원 활용한 고부가가치 농생명수산업 육성

▲농생명수산업의 수도로 발돋움하는 9개 실행과제 제시 ▲친환경·경관농업·종자산업의 특화·선도모델 구축 ▲국가어항 확대 및 기능보강, 어업환경 개선이다.

3.일자리창출을 위한 미래신산업 생태계 구축

▲그린수소·지능형 농기계 등 김제·부안형 특화산업 기반조성 ▲소상공인 영업활동 지원체계 강화 등 8개 실행과제 발표 등이다.

4.대한민국 관광레저 1번지, 사계절 관광지로 육성

▲순천만, 태화강에 이어 대한민국 3대 국가정원 새만금권역에 조성 ▲사계절 사람이 찾아오는 토탈관광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 진영 한 관계자는 “이 후보는 문재인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내며 정치 감각과 견문을 넓혔다”며“지역주민들께서 젊고 힘 있는 이원택 후보를 뽑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경민 후보.
김경민 후보.

‘유일한 부안출신’ 민생당 김경민 후보.

김경민 후보는 이번 부안·김제지역 총선 후보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지닌 사람 중 한명으로 꼽힌다.

새천년민주당 부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민생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부안·김제지역 총선 후보 중 유일하게 부안출신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 후보는 부안군민들의 결집을 통해 정계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미미한 당의 존재감과 낮은 인지도는 넘어야할 산이다.

김 후보가 이러한 악조건을 넘고 정계에 진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김 후보가 지역 발전을 위해 제시한 공약이다.

▲새만금 해수유통 ▲농생명청년창업 정착단지를 조성 ▲ICT와 결합 미래첨단농업선도 ▲새만금의 김제·부안 구역 드론산업특별구역 지정 특별법 제정 ▲새만금사업시행 전 김제해안선37km, 부안해안선99km, 도합 136km에 모노레일 설치 ▲김제·부안 전통도시로 리모델링 등이다.

김경민 후보는“민생우선을 앞세우고 실용, 중도, 통합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정치개혁에 앞장서 정치판을 바꾸고, 다당제 정착으로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현시켜 사회적 약자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농어민, 청년, 여성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제·부안은 지자체 소멸 상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저출산·고령화·탈지역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을 포함한 지역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요 후보.
박정요 후보.

‘허경영이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정요 후보.

박정요 후보는 김제출신으로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요양보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원학습지교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공중부양으로 유명한 허경영이 이끄는 당으로 20세 이상 국민들에게 배당금 15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세 폐지와 36가지 세금을 하나로 통합해 100조 세수 증가를 만들어내겠다는 공약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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