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영상테마파크 인근 군유지 골프장 조성사업 ‘탄력’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골프장이 가장 적정한 것으로 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최대 1220억원 이상에 고용창출 2056명
임대보다는 매각이, 지구단위계획보다는 관광단지가 ‘유리’
일각 “18홀보다는 경쟁력 있는 27홀로 조성해야”

  • 기사입력 2020.04.19 20:40
  • 최종수정 2020.04.28 17:52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위치도.
위치도.

부안영상테마파크 인근에 위치한 군유지에 대한 ‘골프장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골프장으로 개발했을 때 발생할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최대 1200억원 이상일 것이란 용역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부안군은 지난 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집단군유지 민자유치를 위한 관광개발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변산면 격포리 일원 군유지를 골프장으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부안군은 이 일대 군유지를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에 걸쳐 ▲골프장 ▲테마파크(모험·어드벤처) ▲프리미엄 쇼핑몰 ▲자연사박물관 ▲자연휴양림 등 다섯 가지 사업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골프장이 개발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타당성조사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연간)는 골프장의 경우 1225억 1400만원, 테마파크 347억 4000만원, 프리미엄 쇼핑몰 281억 5800만원, 자연사박물관 151억 3200만원, 자연휴양림 72억 900만원 순이었으며 소득유발효과는 골프장 245억 4300만원, 테마파크 70억 3900만원, 쇼핑몰 61억8400만원, 박물관 44억4000만원, 휴양림 22억 4200만원 순으로 파악됐다.

취업유발효과 또한 골프장이 20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쇼핑몰이 77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 역시 골프장이 700억 9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테마파크(202억 5500만원)와 쇼핑몰(156억 6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조세유발효과도 골프장 147억 3000만원, 테마파크 43억 6000만원 순으로 나타나는 등 모든 부분에서 골프장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안군은 전북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골프장이 없는 곳으로 골프장과 골프이용객 유치를 위한 숙박시설을 동시에 입지시킬 경우 충분한 경쟁력과 그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골프장을 주 시설로 하고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해 부가시설로 테마파크와 프리미엄 쇼핑몰을 입지시키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접한 영상테마파크를 각종 체험장과 한옥호텔 등으로 최대한 활용해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추진방안에 대해서는 군유지를 임대하기 보다는 매각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잔여 사유지매입을 위한 재원조달과 행정력, 사업시행까지의 막대한 자금조달 등을 고려할 때 임대보다는 매각이 좋다는 것.

사업시행을 위한 방법으로는 관광단지가 가장 적정하다는 조사결과가 보고됐다.

시행절차의 간소화, 농림지역 용도지역변경여부, 잔여사유지 수용, 토지적성평가 면제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속되는 건설 및 부동산 경기침체에 의한 민간개발 축소, 잔여 사유지 취득에 의한 부담으로 민간투자자 모집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은 풀어야할 과제다.

부안군은 이 같은 타당성조사를 토대로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골프장을 18홀로 조성할 경우 경쟁력이 떨어져 최소 27홀로 조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형성되고 있다.

수년전부터 격포인근에 골프장을 건설해야한다며 직간접적으로 나섰던 주민(변산)A씨는 “부안은 격포 채석강과 변산반도국립공원, 대명리조트 등 관광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돼 있어 그동안은 관광객들이 그런대로 있었지만 최근엔 급감했다”면서 “그 이유는 골프장 등 체험거리와 즐길 거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부안에 골프장이 없다보니 인근 고창 등에 관광객들을 빼앗기고 있지만 골프장이 조성되면 모든 면에서 부안이 났기 때문에 골프장을 이용하려는 이용객들이 몰릴 것”이라며 “때문에 이를 감안해 18홀 보다는 27홀로 조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골프장을 27홀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부안군도 이 군유지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군유지(격포리)도 골프장 부지로 포함하는 계획(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타당성조사 결과를 참고해 군 의회와 주민들의 의견을 한층 더 수렴해 군유지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할 방침”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완에 보완을 더해 최고의 관광단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격포 인근 군유지를 골프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난 2005년께부터 나오기 시작했지만 찬반여론이 형성되면서 지금까지 단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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