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쳤다면 떠나자 힐링 할 수 있는 직소폭포로

사자동-직소폭포 감탄 연발…계곡 시냇물 호수 아름다움 뽐내
경사 완만해 산행 무리 없어 누구나 즐겁고 상쾌함 만끽할 수 있어

  • 기사입력 2020.05.11 22:58
  • 최종수정 2020.05.11 23:0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직소폭포.
직소폭포.

최근 들어 휴일이면 격포 등 부안지역 해변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 등으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기 위한 사람들과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찾은 나들이객들이 겹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

게다가 평년 같으면 해외로 떠났을 여행객들이 코로나로 인해 국내 여행지로 발길을 돌리면서 아름다운 부안해변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나들이를 가긴 가야겠는데 하면서도 코로나 우려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인 해변에 가기가 걱정된다면 산행은 어떨까.

특히 요즘산은 연두색으로 치장해 싱그러움과 상쾌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시원한 계곡물소리와 산새소리,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면 힐링에 그만이지 않을까.

벚꽃길.
벚꽃길.
백천.
백천.

부안은 채석강, 적벽강, 고사포, 모항, 변산 등 해안풍광이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해변 등도 많지만 힐링코스로 그만인 산도 있다.

바로 내변산이다.

내변산은 내소사와 개암사, 월명암, 직소폭포, 가마소 등 관광지가 산재한데다 자연경관 또한 수려하다.

이들 관광지는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중 직소폭포 코스는 으뜸으로 꼽히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만큼 가는 길도 여러 갈래다.

자동차로 가는 길과 산행으로 가는 길이 있다.

자동차로 가는 길은 상서 방향에서 가는 길과 변산, 보안에서 가는 길 등 세 갈래지만 모두 사자동 주차장으로 향한다.

산행 길은 내소사 → 직소폭포, 원암 → 직소폭포, 남여치 → 직소폭포 등이 있다.

이중 오늘은 자동차를 이용한 상서 → 사자동 → 직소폭포 코스를 소개한다.

부안에서 자동차를 타고 약 15분 정도 가다보면 우슬재가 나온다.

내변산에 들어선 것이다.

이때부터 내변산의 속살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며 눈을 즐겁게 한다.

먼저 우슬재를 지나면 우측으로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어수대가 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치 있는 벚나무 터널 길이 반긴다.

실상사.
실상사.
인장바위.
인장바위.

청림마을 입구에 위치한 쇠뿔바위 등산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면 웅장한 쇠뿔바위와 지장바위, 마천대 그리고 의상봉 등이 눈에 들어오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여준다.

다시 2∼3분쯤 가다보면 좌측으로 호수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산봉우리가 장관을 연출한다.

부안호의 가장자리이면서 옛 백천 자리이기도 하다.

이 호수를 끼고 중계교를 지나다보면 사자동 주차장이란 이정표가 산행을 예고한다.

사자동∼직소폭포 코스(편도 35분소요)는 등산로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에 무리가 없고, 계곡과 호수가 환상적인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산행을 위해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시원한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과 하늘로 우뚝 솟은 커다란 바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계곡은 봉래곡으로 불리고 바위는 도장을 세워놓은 것처럼 생긴 바위 같다고 해서 인장바위라 하고 장군바위라고도 부른다.

이 바위에는 세상에 변산이 노출될 때 천불만성이 나온다는 설이 있고, 또 변산이 드러나 실상동에 콩 튀듯이 도인이 나오면 인장바위가 인정한다는 말도 있다.

인장바위를 뒤로하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그마한 사찰이 나온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77호로 지정된 ‘실상사’다.

내변산에 있는 4대사찰 중의 하나인 이 실상사에서는 고려시대의 귀중한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6.25 전쟁 때 대웅보전만 남기고 모두 소실되었다.

실상사를 지나면 시원한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펼쳐지고 이 길을 따라 5분여를 걸어가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호수가 나온다.

직소보.
직소보.
분옥담.
분옥담.

직소보로 불리는 이 호수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하며 탐방객들에게 사진촬영명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직소보의 아름다운 수변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이 나온다.

기암괴석위에 펼쳐진 선녀탕과 계곡은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선녀탕.
선녀탕.

선녀탕의 아름다움을 감상한 뒤 산에 오르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들린다.

직소폭포가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직소폭포는 변산8경 중 으뜸으로 꼽히며, 높이 30m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분옥담으로 이어지는 계곡의 비경은 탐방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시원한 숲속 길과 계곡에서 펼쳐지는 물의 향연을 느끼며 직소폭포의 장관을 보러 힐링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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