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은 누구?…‘암묵적 내정자’ vs ‘신진세력’

7월1일 의장·부의장, 2일 상임위원장 선출
의장, 문찬기·장은아·김연식 자천타전 거론
부의장, 김광수…상임위원장 이태근·김정기·이용님 물망

  • 기사입력 2020.05.28 09:00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군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파열음을 내면서 후반기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오던 문찬기 의원(7·8대)의 의장입성에 물음표가 던져지고 있다.

4·15총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위원장이 새롭게 바뀌면서 의장단 구성에 미묘한 경쟁 기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추대 형식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후반기 의장단도 교황선출방식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당초 부안군의회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의원경력 등을 고려해 전·후반기 의장단을 골고루 배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전반기 의장은 재선의 이한수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는 재선의 문 의원을 암묵적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선을 통해 지역구 위원장이 교체되면서 경선에서 현 지역구 위원장을 지지한 의원과 전 지역구 위원장을 지지한 의원들의 입장도 덩달아 바뀌며 의원 간 입장차로 인한 경쟁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의장단 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제8대 부안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가 오는 7월 1일(의장·부의장)과 2일(상임위원장)에 열릴 예정이다.

의장단은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5명으로 이날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황선출방식으로 결정된다.

현재로선 10명의 의원 중 전반기 의장단으로 활동하지 않은 의원들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후반기 의장의 경우 전반기와는 달리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 인간적인 유대 등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예상됐던 인물이 낙선하고 의외의 인물이 의장을 맡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 같은 현상은 등록 후보자가 없이 실시되는 교황선출식 투표에서 더욱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의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누가 의장이 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한 달여 앞둔 28일 현재 부안군의회 의장 후보군으로는 문찬기, 장은아, 김연식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들 후보군중 다선에 연장자로 전반기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암묵적으로 후반기 의장으로 내정돼 전반기에 위원장직을 전혀 맞지 않았다는 명분 등으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모습이다.

장 의원은 재선으로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며 본연의 의정활동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후보 간 합종연횡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의원은 부안군의회 의원 중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으로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맡았으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해 현 지역구 위원장인 이원택 국회의원 당선에 일조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부의장 후보군으로는 김광수 의원과 이태근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이 부의장을, 이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치행정위원장은 김정기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은 이용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의장단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암묵적으로 했던 약속이 지켜질지, 아니면 총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지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은 이번 의장단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내부 교통정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의장단 선거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명도를 높일 절호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높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어떤 직책을 맡느냐에 따라 (의원들의)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의원들은 좋은 직책을 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면서도“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도 의원들 간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의원 간 신뢰가 무너지면 균열 등으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결국엔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의장의 경우도 의회의 대표인만큼 의원들의 심도 있는 평가를 통해 선출되어야 하지만 갈등이 빚어지지 않는 선에서 뽑아야 한다”면서“의원들이 경우에 따른 장단점들을 잘 알기에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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