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 7월 10일경 단행할 예정

국장 2자리 직위승진 4자리 누가 꿰찰지 관심 ↑
한근호 부군수 이달 말 임기 끝나…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아

  • 기사입력 2020.06.16 08:42
  • 최종수정 2020.06.21 09:39
  • 기자명 김태영 기자

2020년 부안군 하반기 정기인사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정복지국장과 산업건설국장 등 서기관(4급) 2자리와 사실상 사무관승진인 직위승진 4자리를 누가 꿰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안군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10일경 국장 2자리와 직위승진 4자리를 비롯한 6급 이하 승진 및 전보인사 등을 내용으로 한 ‘2020년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행정복지국장과 산업건설국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가 큰 관심사다.

또한 사실상 사무관승진인 직위승진 4자리에 어떤 이름이 오를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산하직원이 100여명에 달하는 보건소장 자리는 뜨거운 감자다.

대부분 직원들이 여성들인데다 승진후보자들 또한 여성들 속에 청일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행정복지국장과 산업건설국장에는 기획감사담당관과 자치행정담당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 담당관이 국장으로 승진할 경우 그들 자리에 누가 임명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조직 안팎에선 군청 내 A·B과장과 의회사무과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상 사무관승진인 직위승진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는 직렬파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어떤 직렬에서 승진자를 배출할지도 관심거리다.

공로연수자로 볼 때 당초 직위승진요인은 5명이지만 파견됐던 사무관이 복귀하면서 4명으로 줄었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의 직위승진요인은 행정직 3자리와 보건직 1자리다.

이럴 경우 지금까지는 직렬별 승진요인에 따라 행정직과 보건직에서 승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부안군은 이번 인사에서는 이 같은 직렬에 따른 승진제도를 타파하기로 했다.

부안군 고위관계자는 15일 부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인사에서는 직렬에 따른 승진요인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인사의 키워드이자 힌트는 직렬파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순리와 능력, 연공서열 등을 적절히 감안한 인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번 인사는 도마에 올랐던 민선 7기 취임 초 인사와는 달리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인사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직위승진에 있어서도 파격적인 인사보다는 연공서열과 근무평가 등에서 앞선 직원들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부안군 민선 7기의 가장 큰 아킬레스로 인사를 꼽고 있다.

그만큼 인사 평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민선 7기 출범 후 지금까지 총 4차례 정기인사를 하는 동안 올 초에 단행된 2020상반기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3번은 인사 참사로 평가받을 만큼 인사전횡이 심각했다.

일 잘하는 공무원보다는 배경 있는 공무원과 정치 공무원의 득세가 두드러졌다.

이렇다보니 부안군 공직사회는 일하는 분위기보다는 눈치 보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생동감마저 떨어진 상태다.

다행스러운 건 올 초에 단행된 인사가 그나마 공직사회의 공감대를 얻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인사로 실추된 이미지가 완전히 희석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동안의 인사가 배경 있는 공무원과 정치공무원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 성향을 띠면서 이들 공무원들이 대부분 승진 및 요직을 차지하거나 근평을 잘 받을 수 있는 자리를 꿰차며 그들만의 리그는 지금도 진행 중이기 때문.

한 공무원은 “인사가 취임 초에 비해 갈수록 나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일반 공무원들에게 혜택이 돌아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그 이유는 빽있고 정치성향이 강한 공무원들이 대부분 승진한 것도 모자라 승진하기 위한 요직마저 차지하면서 근평을 잘 받고 있어 현재로서는 근평으로 할 경우에도 그들이 또 승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직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민선7기 부안군 인사에 대한 공직자들의 불신이 아직까지도 팽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인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다.

누구나 공감하는 인사를 펼쳐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할지 또 다시 그들만을 위한 인사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활발한 현장 행정 등으로 역대급 부군수로 호평 받고 있는 한근호 부군수가 이달 말 임기를 끝으로 도청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자는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