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항 일부 도로 십수 년째 교통난에 일방통행 지정 목소리 높아
격포항 일부 도로 십수 년째 교통난에 일방통행 지정 목소리 높아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0.06.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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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시기, 피서철 등 4~11월까지 교통혼잡 특히 심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사고위험 높고 도로는 아수라장
도로에 불법 주정차 해도 차선 없어 단속도 어려운 상황
주차장에 장기간 무단 방치된 어선어구 등도 정비 요구돼
부안군 “도로 및 주차장 등 정비 후 개선 안 될 시 일방통행 해도 늦지 않다”
주차된 차들과 양방향 통행 차량들이 뒤섞여 도로가 혼잡하다.
주차된 차들과 양방향 통행 차량들이 뒤섞여 도로가 혼잡하다.

격포항여객터미널부터 수협위판장 100여미터 도로 구간이 무질서하게 주정차된 차량 등으로 인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사고 위험도 높아 일방통행로 지정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격포항여객터미널 앞 여객선 승하차 지점이 교통난이 심각하다.

이 도로는 현재 양방향도로로 운영되고는 있지만 도로에 차선이 없어 불법 주정차를 해도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십수 년째 이어져 오고 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최근 격포어촌계와 격포항여객터미널선사(신한해운, 포유디 해운), 격포지역발전협의회, 격포상가협회 등이 나섰다.

이들은 교통난 해결방법으로 문제의 구간에 대해 일방통행로 지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난 1일 부안군, 부안경찰서 등 4개 기관에 ‘격포한 미항구간 내 일방통행 전용 구간 확보 요청 건의서’를 보냈다.

이 건의서에는 ‘어구 등 상하차하는 대형크레인, 냉동탑차량, 활어차량, 낚시객이 타고온 대형버스, 관광객 대기차량, 레미콘 등 각종 공사차량 등의 무단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말이나 연휴, 여름 휴가철에는 차량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여객선터미널 인근에 119소방안전센터가 있어 유사시 소방도로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격포어촌계 등에 따르면 교통난이 심각한 때는 동절기를 제외한 어업이 중점적으로 이루지는 시기와 피서철, 낚시철 등이다.

이 시기만 되면 여객선에서 승하차하는 각종 차량, 선박을 이송하는 화물차, 활어차량, 낚시객 및 관광객들의 주차 차량,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까지 한데 뒤엉켜 양방향 통행이 어렵고 사고 우려도 크다는 것.

실제 지난 2017년도 7월경 여객선 승선을 위해 기다리던 관광객을 활어차가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차된 차에 시야가 가려 활어차 운전기사가 관광객을 발견하지 못해 추돌한 사고다.

격포어촌계와 격포항여객터미널선사 등은 이런 인사사고와 고질적인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의 구간을 일방통행로로 지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격포항여객터미널 앞에 주차된 차들 때문에 대형 공사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격포항여객터미널 앞에 주차된 차들 때문에 대형 공사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부안군이나 경찰서 등은 일방통행로 지정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일방통행로로 바꾸는 건 어렵지 않고 또다시 양방향 통행로로 해달라고 원상복구 요청하는 사례가 많이 있는 데다가 일방통행로만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 웨딩거리 등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일방통행로로 지정했지만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일방통행로를 해제해 달라는 사례도 있다.

때문에 부안군 등은 주차장 확보 등 다양한 각도로 개선안을 놓고 시행 후 그래도 개선되지 않을 시 일방통행로로 지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부안군은 우선 교통혼잡이 가장 심각한 여객선 승하차 구간은 여객터미널선사 직원 등을 통해 여객선 하차 차량은 한쪽 방향으로 유도 해 차량 혼선을 최대한 줄이고, 또 크레인이 설치된 곳은 어민들의 어구 등 상하차 차량 이외에는 출입을 제한하도록 조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옛 어구 보관창고였던 곳을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주차장 내 무단 방치 어구·선박 등 정비와 함께 노면주차 면적을 늘리는 등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것.

뿐만 아니라 도로에 차선을 표시해 양방향 통행로임을 명확하게 구분해 차량이 뒤섞이는 것을 방지하고, 도로와 구분이 안 되어 있던 격포항여객터미널 앞 주차공간은 시설물을 설치해 도로와 구분지어 불법주정차를 원천 차단 하겠다는 안이다.

이밖에도 여객선 승객 승차 대기 장소에 설치한 비가림막도 필요한 곳만 남기고 철거를 하고, 노상 적치물도 치워 격포항을 정비 할 예정이다.

부안군은 추석명절 전인 9월말까지 이 같은 조치 등을 통해 격포항 교통혼잡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양방향 도로인데도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선박을 실은 화물트럭 한 대만 지나갈 정도로 도로 폭이 좁은 상황이다.
양방향 도로인데도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선박을 실은 화물트럭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도로 폭이 좁은 상황이다.

하지만 격포어촌계나 격포항여객터미널선사 등은 이런 부안군의 계획 안을 수용한다면서도 일방통행로로 지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격포어촌계 관계자는 “양방향 통행을 해놓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또 일방통행로로 해야 하는데 그럼 두 번일을 하는 것 아니냐”면서 “양방향이 되면 장점도 있겠지만 내나 똑같은 상황이 아닐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3시, 4시에 와서 그냥 공간만 있으면 무조건 편리 한대로 주차를 해놓고 낚시를 가거나 섬을 가거나 한다”며 “심지어는 격포항 내 보면 간이정류소가 있는데 버스전용정차 구간마저도 보트를 싣고 다니는 추레라를 무질서하게 세워 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선이 그려져 신고를 하고, 이동조치를 요구하는 데는 명분이 있으니까 지금 보다 관리는 수월 하기는 할 것 같다”면서 “격포 항 정비 후 양방향을 했는데도 전처럼 똑같이 효과가 없으면 그때 가서 일방통행 지정을 요구 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

격포어촌계와 격포항여객터미널선사 등의 요구대로 이번에 일방통행로 지정은 되지 않았지만, 부안군이 계획한 격포항 정비가 얼마나 개선 효과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일방통행로 지정 목소리는 언제든 또다시 고개를 들 수 있어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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