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상설시장 소방도로선 정비 시급…화재 시 소방차 진입 어려워
부안상설시장 소방도로선 정비 시급…화재 시 소방차 진입 어려워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0.07.07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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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판매 물건 등 소방도로선 침범해 진열
수 년전 시장 옆 후생상가에서 화재 발생해
주민들 “상인회가 적극 나서서 개선을 해야 한다” 지적
시장 상인회 관계자 “자발적으로 치우도록 하겠다”
생선 등을 올려 놓은 진열대 등으로 인해 소방도로선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생선 등을 올려 놓은 진열대 등으로 인해 소방도로선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화재는 순간 방심할 때 소리 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수십 년 간 일군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송두리째 빼앗아간다.

조심 또 조심을 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불조심이고, 평소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전통시장 화재는 순식간에 옆집 상가로 불이 번지기 때문에 소방차 진입로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부안상설시장에 화재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인들이 소방차 진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생선 등을 올려놓은 진열대나 저울, 파라솔 등을 가게 앞에 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도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시장 내 소방도로선을 정비했는데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당시만 해도 주황색 소방도로선 안쪽에 상인들의 판매 물품이 진열돼 있었지만, 상인들의 안전의식이 무디어졌는지 언제부터인가 소방도로선을 지키지 않고 있다.

그나마 시장 주차장 쪽 출입로 방향은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생선전 부근은 손님들이 서로 지나다가 부딪힐 정도로 통로가 비좁아졌다.

소방차 진입은 아예 못하고 2~3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다.

사람들로 북적일 때는 물건을 구입하는 손님과 통로를 지나가는 손님들이 한데 뒤섞여 진열된 생선에 옷이 닿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으로 지정된 부안기원 사거리부터 시장 입구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파라솔, 불법주정차 차량, 건조하기 위해 널어놓은 생선, 청과상회에서 내놓은 야채 등으로 인해 신속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를 위해 소방차 분초를 다투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소방서에서도 매월 한 두 차례씩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 때뿐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소방차 진입로 확보나 소방도로선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부안상설시장은 화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상설시장은 소방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바로 옆 후생상가는 그렇지 않다.

2017년 7월경 실제 후생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한 일도 있다.

이 화재는 어항에 있던 물고기가 물을 튀기면서 근처에 있던 배전판에 물이 들어가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조기에 진화돼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상인들에 따르면 20여 년 전에도 후생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는 소방차가 출동할 정도의 화재였고, 누전으로 인한 화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 몇 곳을 뺴고는 판매 물품이 소방도로선을  침범했다.
상가 몇 곳을 뺴고는 판매 물품이 소방도로선을 침범했다.

크고 작은 시장 화재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작년에도 서울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층 점포 200여개가 전소돼 3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부산 부산진구 중앙시장 내 점포에서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나 2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처럼 시장 화재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주민들도 시장상인들 뿐만 아니라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 A씨는 “화재는 언제, 어디서, 어느 시간대에 발생할지 모른다”면서 “평소에도 안전의식을 갖고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차 진입로 확보는 상인들의 소중한 재산뿐만 아니라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며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아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B씨는 “소방도로선을 지켜 질서 있고 안전한 시장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시장 상인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개선 활동을 벌여 소방도로선을 지킬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상설시장 관계자는 “내년에 시장 내 오폐수처리 개선사업이 진행될 예정인데 그때 공사를 하게 되면 정비가 될 것”이라며 “현재도 소방도로선을 지켜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자발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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