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댐 상류 부유물 천지…식수원 오염 우려·관광이미지 실추도

  • 기사입력 2020.07.29 17:30
  • 최종수정 2020.07.29 17:41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중계대교에서 바라본 부안호.
중계대교에서 바라본 부안호.

최근 쏟아진 장맛비로 인해 부안·고창 주민들의 식수원인 부안댐에 많은 흙탕물과 부유물이 유입되면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내변산의 관문인 중계대교 일대에 각종쓰레기로 이뤄진 부유물이 띠를 이루며 떠다니고 있어 직소폭포 등 내변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9일 오후 내변산 중계대교 인근.

이곳은 부안댐의 상류이자 직소폭포 등으로 향하는 길목인데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세가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장맛비로 인해 폐목과 각종쓰레기 등의 부유물 수천㎡ 가량이 이 일대 상수원을 뒤 덮은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관광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 부안댐관리단은 지난 20일부터 날마다 부유물제거선과 인력 등을 동원해 29일 현재까지 25㎥의 부유물을 제거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중계대교 등이 위치한 상류 등은 수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깨끗한 수질과 맑은 호수를 기대했던 주민 및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각종쓰레기 등으로 이뤄진 부유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수질악화를 우려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어 신속한 제거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이곳은 직소폭포 등 내변산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지 않을 경우 이들 관광지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등 관광부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변산에 위치한 청림마을 주민인 김모(52)씨는 “부안주민들의 식수원인 부안댐에 많은 부유물이 떠있고 물도 흙탕물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부유물 등을 치우는 등의 조치를 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소폭포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등산하기가 편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면서 “그런데 직소폭포 입구인 중계대교 일대에 엄청난 쓰레기들이 떠있다 보니 매우 지저분하다 이런 안 좋은 모습을 관광객들이 볼까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부안댐 관계자는 “잦은 비로 인해 많은 부유물이 밀려왔다”며 “부유물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날마다 제거선과 인력 7명을 동원하고 있는 상태며 이 같은 수거작업은 8월 7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년만에 물이넘쳐 장관을 이루고 있는 여수로.
7년만에 물이넘쳐 장관을 이루고 있는 여수로.

한편, 최근 내린 장맛비로 인해 부안댐 수위가 올라가면서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에 부안댐 여수로가 넘치는 장관이 연출돼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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