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부안의 숨겨진 비경 드러나…하얀 물줄기 쏟아내며 장관
장맛비로 부안의 숨겨진 비경 드러나…하얀 물줄기 쏟아내며 장관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0.08.1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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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대 수십개 물줄기로 바위 수놓아…한 폭의 산수화 연상케 해
부안댐 여수로 7년만에 수로 위로 물 넘쳐…하루 수십톤 물 쏟아내
벼락·선계·수락 폭포 장마기간 동안 하얀 물줄기 선보이며 이목 사로잡아
건폭포 상시 물줄기 쏟아내는 폭포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 커
어수대.
어수대.

올 여름 장마가 한 달 반만에 끝이난 가운데 이 기간 동안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부안 지역에도 농경지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비는 또 다른 한편에서 비경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까지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평소 숨어있던 폭포 등이 외부로 모습을 드러내며 장관을 이룬 것.

부안댐 진입로 부근에 조성된 여수로(餘水路)도 2013년 이후 7년만에 처음 수로 밖으로 물이 넘쳤다.

장맛비로 여수로에서는 댐 물을 방류하듯 물줄기를 뿜어내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이곳을 지나던 행인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상서면 청림리에 위치한 어수대에서도 오랜만에 장관이 연출됐다.

바위 위에 수십여개의 하얀 물줄기가 수를 놓으며 숲과 한데 어우러져 산수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뽐냈다.

이와 함께 부안의 4대 폭포로 손꼽히는 폭포에서도 하얀 물기둥을 이루며 비경을 선보였다.

부안댐 여수로.
부안댐 여수로.

부안의 4대 폭포는 직소폭포와 벼락폭포, 수락폭포, 선계폭포 등으로 직소폭포는 평소에도 물이 떨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지만 나머지 3개는 건폭포( 乾瀑布)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만 겉으로 드러난다.

이들 폭포는 모두 변산반도국립공원 내에 위치에 있다.

벼락폭포는 벼락소라고도 불리며 직소천 건너편 불무동 남쪽 암벽 사이로 흐르는 폭포를 말하는데, 비가 내리는 동안 이 폭포에서는 하얀 물줄기가 쉼없이 흘러 내리며 눈길을 끌었다.

직소천을 찾은 방문객들도 장관을 이룬 벼락폭포 모습에 한참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벼락폭포 전체 길이는 수십미터에 이르고 폭포 아래에는 샘이 있는데, 천병환자들이 그 밑에 가서 줄을 서서 물을 마시고 갔다는 전설이 있다.

선계폭포.
선계폭포.

건폭포 가운데 웅장하기로는 선계폭포가 으뜸이다. 

선계폭포는 보안면 만화마을에서 오른쪽으로 약 2km정도 들어가 우동제를 지나면 선계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평소 때는 바위 위에 물이 흐른 자국만 보이지만 비가 내릴 때는 커다란 물기둥을 이루며 우동제와 어우러져 비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장마에는 특이 더 세찬 물줄기를 쏟아내며 물기둥을 만들어냈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웅장한 선계폭포와 우동제가 만들어낸 비경에 너나 할 것 없이 차를 세우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산을 무너뜨리라도 할 기세로 세차게 수직 낙하하며 위용을 자랑했다.

선계폭포는 선계명월(仙界明月)이라고 불리웠으며 예부터 수많은 시객(詩客)들이 줄을 이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위쪽에는 옛날 변산의 4대 사찰(실상, 내소, 선계, 청림)중에 하나였던 선계사지가 있는데 이곳을 선계안 분지라고도 한다. 이 분지 밑으로 큰 절벽이 있어 비가 많이 온 경우에는 물줄기가 한 곳으로 모아져 높이 약 50m의 아름다운 폭포가 형성되는데 이게 선계 폭포다.

이곳은 조선조 태조 이성계가 머물며 공부와 무예를 닦았다고 해서 성계골 또는 성계폭포라고도 부른다.

벼락폭포.
벼락폭포.

변산면 도청리 수락마을 뒷산에 위치한 수락폭포는 벽락폭와 선계폭포와는 또 다른 멋이 있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100여 미터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물은 거대한 폭포를 만들어 내며 이목을 사로잡는다.

보고 있으면 신비스러움까지 전해진다.  

부안에는 이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고, 웅장한 폭포가 여러개 있지만 비가내릴 때만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시사철 물이 내리는 폭포로 개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앞두고 개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폭포는 산을 올라야만 볼 수 있지만 벼락폭포, 선계폭포, 수락폭포는 모두 도로에서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순창군은 강천산 병풍바위에 인공 폭포를 조성해 강천산 하면 인공 폭포를 떠올릴 정도로 명소화 시켰다.

이런 이유에서 부안도 건폭포를 상시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로 개발해 잼버리 기간 동안 5만명의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꾸준히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있는 것이다.

수락폭포.
수락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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