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코로나 관련 안내 문자 업체 상호 표시 부적절 논란
부안군 코로나 관련 안내 문자 업체 상호 표시 부적절 논란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0.09.1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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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한 곳으로 오인한 피해 업소 발생
논란 이번이 두 번째, 안일한 대응도 도마
업소 측, “손님 80% 감소했다, 언제까지 피해 봐야 하느냐”
“부안읍에 우리가게 확진자 다녀갔다 헛소문 다 났다” 분통
부안군, 뒤늦게 문제점 인식하고 개선 뜻 밝혀
확진자 접촉자들 검사결과 음성
부안군이 지난 13일 발송한 코로나 관련 안내 문자.
부안군이 지난 13일 군민들에게 발송한 코로나 관련 안내 문자.

“부안읍내에 우리 가게에 코로나 확진자가 왔다간 것으로 헛소문이 다 났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홀 손님이 80%정도 감소했다. 우리가 언제까지 손해를 봐야하느냐.”

부안읍에서 10여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가 부안군이 보낸 코로나 관련 안내 문자로 인해 헛소문이 돌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피해를 보자 이같이 분통을 터트렸다.

부안군은 지난 13일 ‘9월 13일자로 평택시 123번 확진자(40남성)가 9월 11일(금) 13시 30~13시 50분 방문한 부안 ㅇㅇ성 소독 완료 및 추가 역학조사 진행 중’이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그런데 문자 내용 가운데 ‘부안 ㅇㅇ성’이 논란이 됐다.

사람들이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가 아닌데도 업체 상호 뒷글자인 ‘성’자를 보고 오인해 헛소문이 난 것.

실제 16일 주민 여러명이 모인 곳에서 ‘성’이 들어간 식당 이름을 놓고 이 곳에 확진자가 왔다갔다느니, 저곳에 왔다갔다느니 의견이 분분 했다.

부안군 등에 따르면 확진자 A씨(평택시 123번)는 지난 11일 부안에 벌초를 하러 왔다가 친척과 함께 부안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는 코로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A씨의 회사 동료 직원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A씨는 접촉자로 분류돼 평택시에서 검사를 받았고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부안군은 보건소에서 보낸 자료를 토대로 문자를 군민들에게 보냈고 그 뒤 논란이 불거졌다.

부안군이 보낸 문자로 인해 손님들이 크게 줄고 헛소문이 확산하자 음식점 업주 B씨는 16일 오전 부안군청을 항의 방문까지 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가야만 했다.

부안군이 정해진 법 규정에 따라서 문자를 보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B씨는 “영세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지,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 아니다)라는 안내문에 손님들이 믿음이 갈 수 있도록 군청 도장을 찍어달라는데도 안 찍어주고, 직접 안내문을 써서 붙이라고 한다”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라고 문자를 보내던지 해 달라고 해도 안 된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부안의 한 식당이라고 문자를 보내던지 해야지 가게를 한지 10년정도 돼 부안읍에서 ㅇㅇ성이라고 하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우리 가게라고 생각한다”면서 “배달 손님도 많이 줄고 배달을 다니면서도 손님들이 확진자가 왔다갔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일일이 해명하고 다닌다”고 하소연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에도 있었는데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부안군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부안군은 지난달 26일경 ‘ㅇㅇ가든’ 소독완료 접촉자 역학조사중’이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가 한 가든 업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

그 당시 이 업주는 부안군청에 전화를 걸어 왜 가든 이름을 공개 안 하느냐고 항의를 하고 군청으로 쫒아가겠다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부안군은 앞서 이런 경험을 했는데도 대응책 마련을 하지 못했고 또 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부안군은 뒤늦게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뜻을 밝혔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국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다음에 이런 사례가 발생하면 그냥 ‘부안 일반음식점’으로 한다던가 ‘모텔’이면 ‘숙박업소’로 하던가 이런 식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면 소수로 축소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들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고, 손님 가운데 늦게 소재가 파악된 1명만 17일쯤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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