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문제 해결될 기미 안 보여

최근 들어 악취 더욱 심해져…안일하고 무책임한 탓
영업정지 예상됐던 참프레 과징금으로 감경
부안군, 피해주민보다 가해 기업 우선시?
악취 계속될 경우 건강 문제생기고 부동산가격↓

  • 기사입력 2020.09.23 18:37
  • 최종수정 2020.09.23 20:49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악취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다.

축산 농가들과 악취배출업체들의 안일함과 무책임한 태도 탓이다.

부안군의 악취배출업체 및 축산 농가들에 대한 불분명한 자세도 한 원인이다.

“악취 때문에 지긋지긋해서 못 살겠다”고 하는 부안읍 주민들의 아우성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악취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악취는 ㈜참프레 악취부터 돈사, 우사, 가축분뇨까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악취가 부안 시가지를 감싸고 있어 주민들에게 고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개선되고 있다던 참프레 악취가 갈수록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들어 참프레 악취가 더욱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당수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문제가 하루빨리 개선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악취배출업체와 일부 축산농가에게는 악취문제는 남 일이다.

개선명령 받고 행정처분 받고 영업정지 시킨다고 해야 그때서야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전까지는 주민들이 아무리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해도 그때만 지나면 그만이다.

부안은 참프레 등 악취유발시설과 축사들이 부안읍 인근에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악취문제가 지역 최대 사회문제로 분류되지만 정작 규제는 솜방망이다.

주민들이 지난 수년간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부안군은 미온적으로 일관했다.

그나마 최근 들어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민입장에선 여전히 미흡할 수밖에 없다.

악취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부안군은 지난 8월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참프레에 대해 어떤 행정처분을 내릴지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그 결과 당초 영업정지로 예상됐던 처분이 과징금 부과로 감경됐다.

참프레와 관련된 닭·오리 사육농가와 참프레 직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부안군으로서는 여러 가지 입장을 고려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 주민들 입장보다 우선시 돼선 안 된다.

부안군은 22일 부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프레와 담당직원을 고발하고 지난 8월 26일부터 개선되는 날까지 매일 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2월초에 이행점검 및 악취검사를 실시해 개선되지 않았을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했다.

이해는 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안군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주민들보다는 고통을 주는 기업을 우선시 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처분을 당하는 쪽은 이번 부안군의 처분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은혜로운 일이지만, 주민들에게는 고통을 연장시키는 악 사례로 비춰질 수 있다.

악취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인이나 업체가 사익을 위해 환경오염을 초래하는데 불특정 다수 사람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살라는 거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악취발생지 인근 주민들은 고통을 넘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부동산가치 하락 등으로 재산상 큰 불이익을 볼 수 있다.

부안군은 이런 점을 감안해 악취시설물들을 점검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민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부동산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하루빨리 악취배출 시설물들을 개선해 주민들이 마음껏 숨을 들어 마시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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