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의원 “부안군 대표브랜드 쌀 천년의솜씨 품종 개량해야”

권 군수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계 실증 재배중에 있다”

  • 기사입력 2020.10.27 09:20
  • 최종수정 2020.10.27 09:42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이한수 의원.
이한수 의원.

이한수 의원이 부안군 대표브랜드 쌀인 천년의솜씨 품종 개량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9일 군정업무보고에서 “지난 여름 유례없는 장마가 55일 동안이나 계속돼 농작물 생육에 큰 피해를 주었고, 수확철에는 열흘 동안 3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할퀴며, 일 년 동안 피땀으로 가꾸어 놓은 농작물을 모조리 쓸어 가버리는 등 그 피해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오지 않아 걱정! 비가 많이 와도 걱정! 태풍이 올까 걱정! 생산한 농작물 판로걱정! 모든 게 다 걱정인 직업, 농업 말고 또 뭐가 있겠냐”며 “농도 부안은 전국에서 미질이 제일 좋은 쌀 생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부안군의 쌀 대표 브랜드인 ‘천년의 솜씨’의 원료 곡 품종은 ‘신동진 벼’이다. 신동진 벼는 다수확 품종이고 미질이 좋아서 농촌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는 품종이지만, 도복에 약해 농사짓기가 정말 어려운 품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작년에 태풍으로 많은 면적이 도복돼 ‘천년의 솜씨’ 원료 곡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한 태풍 3개가 지나가면서 신동진 벼 일모작은 70% 이상 도복이 발생해 양질의 원료 곡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타 시군에서는 태풍과 같은 수확기 자연재해에 대비하여 키가 작아 도복 및 병충해에 강하고 미질이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등 지역 브랜드 명품 쌀 생산을 농업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군은 지난 2008년부터 천년의 솜씨 생산단지의 품종으로 신동진 벼 단일 품종만을 10여년이 넘도록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전국에서 쌀로 가장 명성이 높은 여주·이천에서는 고시히카리라는 미질 좋은 쌀 품종을 장려했으나, 도복에 약한 문제점을 보이자, 미련 없이 도복과 병충해에 강한 새들이라는 새 품종을 개발했다”며 “한창 수확 중에 있는 새 품종은 미질 또한 우수해 현재 벼 40킬로그램에 90,000원에 판매되는 등 농가 소득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 부안군도 10여년 넘도록 고집해 온 신동진 한 품종에 대한 미련을 버릴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내년부터는 천년의 솜씨 품종을 신동진 벼에만 의존하지 말고 도복에 강하면서도 미질 좋은 품종이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어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 태풍피해로 인해 도복된 벼 전량을 정부 수매 할 수 있는 방안과 금년 천년의 솜씨 원료 곡 확보와 올해 도복과 병충해로 천년의 솜씨단지에 탈락된 농가 구제 방안에 대해 부안군에서는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익현 군수는 “우리군에서는 대표 쌀브랜드 원료곡으로 신동진벼를 재배해 왔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재해발생이 빈번해져 대체품종 보급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이를 위해 금년에 내도복성, 내병충해성, 미질 등을 감안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연계하여 3품종, 2.6ha를 공동연구 사업으로 지역적응 실증재배 중에 있다. 실증재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선도농가와 읍면별 대표필지를 중심으로 시범재배를 거친 후 2022년부터 점차적으로 확대하여 재배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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