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잘못 됐느냐” 문제의식 없는 부안군
“무엇이 잘못 됐느냐” 문제의식 없는 부안군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0.11.01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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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노 기자.
이서노 기자.

부안군이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부풍로테마거리조성사업과 최근에 조성된 부풍로공영 주차장까지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부안군은 무엇이 잘못됐고,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심지어 차 50대 주차하는데 26억 원을 들여 부풍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문제가 해결됐다는 내용으로 언론사 등에 보도자료까지 자랑스럽게 배포했다.

이 두 사업은 의원들과 주민들까지 나서서 갖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사업이다.

반성해야할 일이지 뽐낼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부풍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해서 불법주정차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작년 10월경 무료 임대 주차장이 조성되고 7월부터 주차단속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미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이 시기는 부풍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때다.

그런데 부안군은 부안뉴스의 취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마치 부풍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면서 거리가 깨끗해진 것처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 등에 홍보했다.

그래서 부안뉴스가 부풍로 사업에 무엇이 문제인지 조목조목 짚어봤다.

26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부풍로 공영주차장.

이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해 놓고도 주차장 용도라는 목적에 맞게 부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부안군은 주차장 조성을 위한 부지확보를 위해 건물과 토지 매입비로 2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다.

그런데 주차장 부지 총면적(542㎡) 가운데 주차 면적은 고작 638㎡이다.

차량 통행을 위한 면적이 있다지만 그 면적을 제외한다고 해도 화단, 인도 등의 공간만 429.9㎡로 주차면적과 큰 차이도 없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 조성을 위해 매입한 부지인데 지적 불부합지라는 이유로 화단과 인도를 조성했다.

화단에 식재된 나무와 어린이 보호를 위한 시설물 등이 시야를 가려 주차장 진출입 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무와 시설물 때문에 진출입 차량이 잘 보이지 않고, 경사로이다 보니 차량이 동시에 진출입 이 어렵고 통행이 불편하다는 것.

나무가 성장하고 잎이 무성해지는 계절이 되면 주차장 진출입시 차량의 시야를 가리는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질 것은 뻔하다.

일각에서는 주차 가능 대수가 50대라면 한 대 주차하는데 5천만원 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화단, 인도, 쉼터공간 등을 조성할 것 같았으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굳이 주차장 부지를 넓게 확보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처럼 부풍로 공영주차장의 문제점은 심각하다.

73억원이 투입된 부풍로테마거리정비사업.

부풍로테마거리정비사업의 경우는 땜질식 처방의 전형을 보여줬던 사업으로 꼽힌다.

우선 가로화단부터 살펴보자 처음에 부안군은 나무대신 꽃을 심었다가 주민들이 풀이라는 등의 비판이 일고 차량들이 인도로 침범하자 부안군은 뒤늦게 나무를 심었다.

심어진 나무도 현재 엉망인데다가 관리도 거의 이루어지 않고 있다.

특히 화단과 화단 사이에 개당 25만원꼴인 LED조명을 설치한 후 나무를 심으면서 이 조명시설이 무의미해졌다.

LED조명을 설치하는데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커다란 돌의자도 일관성 없이 부풍로 일부구간에만 설치돼 미관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당초 이곳에는 의자가 설치될 것으로 계획돼 있었지만 부안군은 돌의자로 놨다.

한그루에 100만원에 달하는 가로수 공작단풍도 마찬가지다.

인도를 조성하고 뒤늦게 심다 보니 나무뿌리가 지면보다 높이 올라온 게 있고, 부풍로 전 구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야 하는데 제 멋대로다.

어떤 구간은 달랑 몇그루, 또 곳은 아예 심어져 있지 않다.

가로등도 주민들로부터 어둡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오복테마거리에서 부풍로테마거리로 명칭이 바뀌고 수차례 설계변경과 애초 세웠던 계획들이 상당수 변경되면서 사업 목적과 달리 테마가 사라졌다.

이렇듯 엉망으로 조성됐는데도 부안군은 뭐가 잘못됐고, 문제가 있느냐고 하니 부안군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

이것이 부안군 군정 목표인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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