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무슨 문제 있나…이달들어서만 3번 ‘감사원 감사’

감사원 특별조사국 12∼20일 백산 S업체 전방위적 감사
감사원 광주사무소 지난달 말∼이달 초 수의계약 공사 등 조사
광주사무소 18일부터 또다시 계약 등 들여다볼 예정
공직사회 ‘뒤숭숭’…지역주민 및 정치권 “무슨 문제 있나” 관심증폭

  • 기사입력 2020.11.16 18:53
  • 최종수정 2020.11.16 18:54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최근 들어 부안군이 감사원으로부터 잇따라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감사원 특별조사국 직원 2명이 군청 4층에 마련된 감사장에서 수의계약 등과 관련해 백산면에 위치한 S업체와 그 업체 계열사에 대해 전방위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다.

S업체는 운동기구 등을 생산·설치하는 업체로 계열사로는 건설과 조경 등 다수가 있으며 민선 7기 들어 군으로부터 수억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 완공된 자연마당(수생정원 내 위치)의 경우 쉼터 개념의 정자가 있음에도 100여m 안팎의 짧은 거리에 이 업체가 생산하는 파고라를 무려 14개(1억270만원)나 설치하면서 업체 챙겨주기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또한 민선 6기 때는 총사업비 80여억원이 투입된 ‘고마제 수변테마파크 탐방로 정비사업(2017년 9월 완공)’ 조경공사를 맡아 왕벚나무 779주 등을 식재했지만 이 중 대다수가 수형이 좋지 않거나 말라죽어 전반적인 하자보수가 요구됐지만 턱없이 미흡하게 처리되면서 부실보수 논란을 사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이들 왕벚나무 상당수는 말라죽거나 고사위기에 처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태다.

감사원 특별조사국 감사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감사원 광주사무소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수의계약과 관련해 감사를 벌인바 있으며 오는 18일부터 또다시 보강조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감사원 감사는 정기 감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안뉴스와의 통화에서 “진행 중인 사항은 어떤 목적인지 알려줄 수가 없다”면서 “다만 이번 감사는 연간 감사계획에 포함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안군 관계자는 “감사원 특별조사국에서 하는 감사는 한 업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감사로 보인다”면서 “수의계약 중에서도 유독 이 업체와 관련된 계약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 광주사무소의 경우 얼마 전에 와서 공사 수의계약 등을 들여다봤는데 또 18일부터 감사를 한다고 한다”면서 “감사원 특별조사국과 광주사무소에서 잇따라 감사를 하다 보니 공직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안군이 감사원으로부터 잇따라 감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선 “무슨 문제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안군의회 한 의원은 “부안군이 감사원 감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별별 이야기가 다 돈다”면서도 “대부분 ‘무슨 일 있는 것 아녀’라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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