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 부안군의회 원내대표에 김연식 의원 내정…공정성 논란초래는 물론 월권행위 비판 나와

민주당 당규 기초의원 의원총회 통해 선출토록 돼 있음에도 내정
부안군의회 의원들 ‘부글부글’속 공천 영향 미칠까 ‘벙어리 냉가슴’

  • 기사입력 2020.11.18 15:56
  • 최종수정 2020.11.18 16:12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이원택 의원.
이원택 의원.

부안군의회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표에 김연식 의원이 선정된 가운데 김 대표가 군 의회 의원들에 의해 선출된 게 아니라 지역구 위원장 측으로부터 지명된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부안군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군 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에 김연식 의원이 지난달 말 선출했다.

민주당 기초의회 원내대표는 지방자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처음 마련한 제도로 기초의원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적으로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김 대표가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 게 아니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 지역구위원장)으로부터 지명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부안군의회 의원들이 회의를 통해 대표를 뽑아야 했는데 이원택 의원이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김 의원을 대표로 지명해버린 것.

낙하산 인사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입소문 타고 확산하자 김 대표와 이 의원 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군 의원들은 이 의원이 군 의원들을 무시한 것에 대해 부글부글 하면서도 향후 공천 등을 염두 해서인지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복수의 의원들은 “민주당 중앙당에서 분명하게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하라고 했는데 위원장이 이를 무시하고 지명해버렸다”면서 “아무리 지역구 위원장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엄연한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다음 선거(공천) 때문에 가급적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불만이 가득하다”며 “이번 원내대표 지명은 민주당 당규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8월 19일 제57차 당무위원회를 열어 각 기초의회 대표의원 선출 건을 의결하고 당규에 따라 소속 의회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 할 것을 각 도당에 지시했다.

또한 기초의회 원내대표 선출방식을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김제·부안지역구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 같은 민주당 당규 등을 무시한 채 ‘연락소장’이라는 이유로 김 의원을 대표로 내정하면서 공정성 논란을 초래한 것은 물론 월권행위라는 비판까지 사고 있다.

게다가 전북도의원인 A의원을 김제시의회 원내대표로 내부적으로 내정했다가 논란이 일자 김제시의회 의장을 대표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부안·김제 기초의회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연식 부안군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와 만난자리에서 “여러 사람이 직을 맡다보면 혼선이 와 한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연락소장(본인)을 원내대표로 뽑은 것 같다”면서 “대표를 맡은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의원들에 의해 선출되지 않고 위원장에 의해 내정된 것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의원님들이 계신 줄 몰랐다”면서“의원님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당초 부안군의회 원내대표에 문찬기 의장을 내정하려 했으나 문 의장이 고사하면서 연락소장인 김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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