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청 청원경찰 채용 놓고 지역 곳곳서 ‘설왕설래’

“특혜다”,“아니다” 시끄러운 공직사회 안팎
‘낙하산 인사’라며 합리적 의심을 하는 적지 않은 목소리에
부안군, “정당한 시험절차 거친 합격자로 우연의 일치다”

  • 기사입력 2020.11.22 18:21
  • 최종수정 2020.11.22 18:23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군이 최근 채용한 청원경찰을 두고 낙하산 인사란 구설을 타고 있다.

채용된 청경들이 대부분 군수 최측근 자녀이거나 공무원 가족이기 때문이다.

20일 부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필기와 체력, 면접시험 등을 통해 청경 4명을 뽑았다.

이들은 지난 10월 16일 최종합격자로 선정된 뒤 최근 각 부서로 임용됐다.

다만 이중 1명은 개인적인 이유로 임용이 미뤄졌다.

이번 청경시험에는 무려 40명이 몰려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경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 계약직으로 경찰에 준하는 급여를 받고 공무원과 비슷한 복지혜택과 연금을 지급받는다.

문제는 모든 합격자가 군수 측근으로 분류되는 부안군체육회장 아들이거나 고위공무원자녀와 공무원 가족이라는 점이다.

부안군과 합격자 부모 등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사회 안팎은 물론 많은 주민들은 낙하산 인사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이번 합격자 중 한명은 군수의 최측근인 부안군체육회장의 아들이다.

다른 한명은 얼마 전 공로연수에 들어간 A 국장의 아들이고 또 다른 한명은 최근 퇴직한 B 면장의 딸이다.

네 번째 합격자 역시 공무직 공무원의 동생이다.

모두 부안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셈이다.

때문에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한 주민은 “선거 때 도와준 체육회장 아들과 고위 공무원들의 자녀들을 뽑다보니 특혜로 뽑힌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억울한 합격자도 있겠지만 ‘뒤빽’ 채용이라는 비판이 많이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합격자들의 배경을 살펴보면 누가 봐도 특혜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안군은 가뜩이나 인사문제로 말들이 많은데 이번 청경 채용은 무척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올지라도 의심받는 인사는 안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채용과 관련해서는 의심받지 않도록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부안군 관계자는 “일각에서 낙하선 채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합격자들은 정당한 시험을 통해 뽑혔고 어떠한 특혜나 차별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은 지난해 12월 채용한 청경인사에서도 인사계장 친구가 채용되면서 특혜의혹을 산바 있다.

당시 부안뉴스를 포함한 언론 등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문제유출 등에 따른 짜고 치는 고스톱 이었다는 강한 의심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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