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질의에 쓴 소리까지…존재감 뽐낸 의원들 있는 반면,

일부의원들, 기존 임시회 등에서 나온 지적사항 재차 열거 ‘저평가’

  • 기사입력 2020.11.29 23:04
  • 최종수정 2020.11.30 00:59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김태영 기자.
김태영 기자.

2020년 부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18∼26일까지 실시됐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문찬기 의장체제의 첫 행감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고 나름 성과도 올렸다.

우선 의원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큰 변화를 보였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어느 정도 작동한다는 걸 느끼게 했다.

긍정적인 변화인 셈이다.

몇몇 의원들은 인사문제부터 졸속행정까지 뼈아픈 지적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태근 의원과 김광수 의원, 김정기 의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각종 수치를 내세우며 날카롭게 질의하는가 하면 각 부서를 향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중 이태근 의원의 부안군 인사문제점에 대한 비판과 김광수 의원의 일상감사 원가심사 과다설계와 관련한 지적, 김정기 의원의 줄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과 관련한 부안군의 부적절한 행정을 추궁한 것은 돋보였다.

이와는 달리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일부의원들은 나름 집행부를 대상으로 공세를 폈지만 근거를 기반으로 한 팩트를 내놓지 못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보여주기 식 질의에 그쳤다는 저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겠다면서도 기존 업무보고나 군정질문 등에서 나온 지적사항 등을 재차 열거하는데 그쳐 행감의 주목도를 떨어뜨리는가 하면 질의를 길게 나열하는 바람에 답변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일도 적지 않았다.

부안군의회는 이번 행감 기간 동안 집행부를 상대로 303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예년에 비해 성과를 거뒀지만 ‘한방’은 없었다.

이번 행감은 몇몇 의원들이 철저한 준비를 통해 상대적으로 큰 활약을 벌인 반면, 일부는 그 동안 임시회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거론했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 질의하는가 하면 지적사항 역시 되풀이하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다.

게다가 핵심쟁점은 대부분 비껴갔다.

집행부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행감에 대한 아쉬움은 해마다 반복된다.

올해엔 그나마 몇몇 의원들의 활약으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올 행감은 끝났지만 더욱 중요한 예산심의가 남아있다.

예산심의를 통해 부안군의회가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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