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물길 없앤 물의거리 정비사업 매우 잘못된 일’

김연식 “왔다 갔다 행정 물길 없앤 결과 낳아”…“소신 있는 행정 했어야”
이한수 “신의주까지 물길 연장해 백년 천년가는 물의 거리를 만들어야”
“도로 모두 막고 공사해 상가들 큰 피해” 공사방식 문제 제기되기도

  • 기사입력 2020.11.29 23:14
  • 최종수정 2020.11.29 23:42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던 물의거리가 부안군의 줏대 없는 행정으로 사라질 예정인 가운데 부안군의회에서 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연식 의원은 24일 “물의거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며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물의거리는 민선 3기 마무리 시점에 준공해 민선 6기 때는 차 없는 거리를 하느냐 차량통행거리를 하느냐 논란이 많았다”면서“그런데 결국에는 결정을 못 내리고 추진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7기 들어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차량통행을 하되 양방향 통행을 하느냐 일방통행 하느냐 또다시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리고 여론조사 이후에 일방통행으로 굳혀지는 듯 하다가 일부에서 반발하니까 결국 양방향 통행으로 결정하고 추진해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양방향 통행으로 결정하는 바람에 물길 없는 물의거리가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증인(부안군청 담당과장)은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물었다.

이는 물의거리 사업을 두고 갈팡질팡한 행태를 취해 결국 물길을 없애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 부안군 행정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물의거리는 명품거리로 알려진 만큼 더욱더 잘 가꾸고 관리했어야 했는데 방치한 것도 모자라 행정이 왔다 갔다 하면서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행정이 일관성도 없고 소신도 없는 것은 매우 잘못 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한수 의원도 물의거리의 물길이 사라지는 부분을 지적하면서“롱롱피쉬 머리부터 꼬리까지는 물길이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며 “그 물길을 신의주(식당)까지 연장할 계획은 없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만약 연장할 계획이 있다면 도로가 개통되기 전에 준비를 해야 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나중에 도로를 또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물의거리는 물의거리라는 명칭이 있었으니까 물길 연장을 검토해 백년 천년가는 물의거리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물의거리 공사로 인해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금 물의거리 상가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도로를 모두 막고 공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물의거리를 막아놓고 공사를 하다 보니 그곳 상가에 찾아오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며 “공무원들이 그곳에 있는 식당 등을 이용해서라도 피해보상을 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물길 연장 부분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공사로 인해 물의거리 상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사 현장 직원들이 그곳 식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부서 공무원들 또한 물의거리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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