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청소년수련관, 부안군 복합건물 변경 추진에 의원들 질타

이한수 의원 “청소년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김정기 의원 “아이들의 꿈을 빼앗아가는 것 밖에 안 된다”
부안군 관계자 “청소년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

  • 기사입력 2020.11.29 23:37
  • 최종수정 2021.11.27 02:28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군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추진한 나래청소년수련관이 당초 계획과 달리 복합건물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의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지난 19일 열린 행정사무감사 2일차 교육청소년과 감사에서 이한수 의원과 김정기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한수 의원은 “나래청소년수련관만 하기로 구 보건소자리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었는데 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공모사업을 이 자리를 놓고 공모를 해서 여기에다 (마실커뮤니티하우스를 포함해) 복합건물을 짓는다는 거냐”면서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인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공모사업이 왜 여기에 들어왔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이건 성격이 틀린(다른) 사업이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할 것이다. 학생들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어떻게 보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처음에 청소년을 위해 그 땅에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복합건물로 1, 2층으로 크게 만들어 갈건데 과연 이게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활용을 할 수 있을 것이냐, 교육청소년과에서 심도있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기 의원도 나래청소년수련관 복합건물 조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어느 날 갑자기 부안군이 예산이 어려우니 마실커뮤니티하우스를 농촌중심지활력사업을 통해서 같이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이건 전혀 학생들 의견도 묻지도 않고 그냥 군에서 일방적으로 진행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사업목적이 만들어졌으면... 그걸 바꾸려면 학생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본 의원이 몇몇 학생들과 얘기를 해봤다”면서 “자기는 거기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공간,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고 군에서 만든 장소다. 그런데 아이들의 꿈을 어른들이 뺏어가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어 “의원님들이 여기(구 보건소)는 주차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지역주민들도 주차할 데가 없는데 나래청소년수련관이 꼭 이 자리에 들어가야겠느냐 그게 간담회에서 의원님들이 한 얘기”라면서 “그런데 (부안군에서) 이게 꼭 필요하다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에다 다시 어른들을 (위한 공간까지) 넣으면 이건 아이들의 공간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청소년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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