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상반기인사단행…‘대체로 무난’ 평가 속 일부승진은 ‘부적절’

직위승진, 신철호·김화순·은진·정혜란…의아한 부분 있지만 ‘무난한 인사’
6급승진, 김익증 씨 등 13명…전반적으로 납득가지만 일부는 ‘문제’
전보인사…노조 “큰 문제없어도 몇몇 부서 인사공백 및 1년 미만 인사는 개선해야”
부안군 고위인사 “나이 남녀 성비율 직렬 안배한 인사”…‘앞으로 소수직렬 챙기겠다’

  • 기사입력 2021.01.10 15:30
  • 최종수정 2021.01.10 16:02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군이 11일자로 2021년도 상반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 속 일부 승진인사의 경우 부적절한 인사란 비판도 나온다.

부안군은 8일 직위승진 4명, 6급 13명, 7급 12명, 8급 2명 등 122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관심을 끌었던 사실상 사무관 승진인 직위승진은 신철호 팀장(행정)과 김화순 팀장(행정), 은진 팀장(농업), 정혜란 팀장(농촌지도사) 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광을 안았다.

6급에서는 김익증 씨 등 13명이 승진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인사는 직위승진의 경우 다소 의아한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나이와 남녀 성비율을 적절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업무능력보다는 성향과 배경이 승진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은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꼽힌다.

6급 이하 승진인사 역시 일부 승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무능력과 적극성 등 일 중심의 평가가 내려진 데다 직렬도 비교적 고루 안배되면서 직원들이 대체로 납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6급 승진인사를 두고는 ‘매우 부적절한 인사’란 비판이 쏟아진다.

인사업무담당자로서 인사오류 등으로 부안군의회와 공무원노조 등 공직사회 안팎으로부터 잦은 비판과 질타를 받은 데다 지난해 7월 인사팀장이 전격 경질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당시 함께 교체됐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이번에 승진했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잇따른 오류로 많은 직원들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는 직원이 인사담당자라는 이유로 승진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러한 인사는 직원들을 사기저하 시킬 뿐만 아니라 박탈감마저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반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고도 올바른 평가를 받기가 어려운데 인사부서는 큰 과오를 저지르고도 대부분 승진한다”며“이 같은 불합리한 인사제도는 부안군공직사회를 퇴보시키는 가장 큰 병폐로서 하루빨리 척결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전보인사 또한 몇몇 부서의 인력배치에 허점을 보이면서 업무공백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수개월짜리 인사가 또다시 나오며 “그럼 그렇지”라는 실망감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공직사회 곳곳에서 감지된다.

부안군공무원노조관계자는 전보인사와 관련해 “큰 문제점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1년 미만 인사가 이번에 또다시 나와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몇몇 부서는 인력을 적게 줘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자초지종을 파악해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인사부서에 항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안군고위관계자는 이날 인사와 관련해 “이번인사에서는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인사부서의 의견을 존중했다”면서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한 인사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위승진에 있어서 다소 의아한 승진자가 있다는 부안뉴스의 질문에 “나이와 서열, 남녀 성비율을 따지다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이번 인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6급 이하 승진의 경우 직원들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인사부서에서 승진자를 배출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많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6급 이하의 경우 직렬을 고루 안배 했고 앞으로도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목소리가 전달돼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바람직한 공직문화 정착과 지역발전 등을 위해서는 소수직렬의 인사정체현상이 해소돼야 한다는 부안뉴스의 견해에 대해서 그는 “진통이 따르겠지만 군수님께서도 2~3개 정도의 사무관 자리를 소수직렬로 임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하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직위승진을 한 신철호 팀장은 보안면장 직무대리로, 김화순 팀장은 민원과장 직무대리로, 은진 팀장은 축산유통과장 직무대리로, 정혜란 팀장은 친환경기술과장 직무대리로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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