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파로 관내 시설 하우스 감자 55.5ha 냉해 피해

동진·계화면 감자 농가 피해 규모 가장 커
산소 부족 등으로 열풍기 가동 중단된 게 피해 더 키워
농가들, 전기 열풍기 설치 시설 확대지원 필요성 제기

  • 기사입력 2021.01.17 20:24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올겨울 3일간 연일 계속된 한파로 인해 시설하우스 감자를 비롯한 양상추, 알타리무 등 수십ha에서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면서 감자농가들 상당수가 냉해 피해를 입었다.

피해 농가는 총 81농가로 피해면적만 55.5ha(829동)나 된다.(지난 15일까지 접수 기준)

작년 감자 재배면적 142ha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재배면적의 약 40%가 냉해 피해를 입었다.

읍면별로 보면 동진면과 계화면이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진면은 35농가가 냉해 피해를 입었고 피해 면적은 35ha(520동), 계화면은 30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면적은 13ha(197동)이다.

행안면은 9농가(4h. 59동)에서 냉해피해가 발생했으며, 부안읍은 감자(2농가), 양상추(1농가), 알타리무(1농가) 농가 등 4농가가 냉해 피해를 입었다. 피해면적은 1.9ha(29동).

보안면(0.3ha, 4동)과 백산면(0.6ha, 9동), 줄포면(0.7ha, 11동)은 각각 1농가씩 냉해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감자 냉해 피해는 연일 계속된 한파와 함께 열풍기 가동 문제가 피해를 더 키웠다.

농가 A씨는 “냉해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연이은 한파에 열풍기를 계속 틀어놓다 보니 하우스 내 산소가 부족해 열풍기 가동이 멈춰 냉해 피해가 더 컸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한파는 또 찾아오는데 피해 예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기열풍기를 사용하면 아무리 추워도 가동은 되니까 기름을 사용하는 열풍기 보다 훨씬 낫다”면서 “전기열풍기 구입비는 50%를 군에서 보조를 해 주는데 승압비는 전액 자부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우스 한 동당 24KW의 전력이 필요한데 1KW당 승압비는 11~12만원”이라면서 “열풍기값 145만원과 승압비와 전기선 등을 합하면 하우스 1동에 열풍기를 시설하는데 450만원 정도 든다. 전기열풍기와 승압비 등 시설비 지원을 50%까지 지원 한다면 조금 무리라도 해서 단계적으로 설치 해보겠다”며 전기열풍기 확대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A씨는 “경남밀양 같은 경우는 한 농가당 350KW씩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준다”고 덧붙였다.

김상곤 부안군농업인단체연합회장 “시설하우스 난방시설은 열풍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막힌 상태에서 열풍기가 가동되면 이산화탄소 때문에 열풍기가 꺼져 하우스 온도를 유지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농가를 방문해봤는데 냉해피해를 많이 입었다”면서 “난방시설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요즘엔 ICT로 많이 가는데 부안군은 지원 폭이 좁다.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설하우스 감자 냉해피해는 한파와 열풍기 가동에 대한 문제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커 한파를 대비한 전기열풍기 시설 지원비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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