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민원서비스 ‘낙제점’…전국 ‘꼴찌’ 고창은 중위권

행안부·권익위 평가결과 부안 ‘마’등급·고창 ‘다’등급

  • 기사입력 2021.02.05 10:02
  • 최종수정 2021.02.05 13:09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군이 ‘2020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낙제점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에 비해 고창군은 중위권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2020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부안군은 최하위인 ‘마’등급을 받아 민원서비스 ‘꼴찌’란 오명을 안게 됐다.

반면 고창군은 중위등급인 ‘다’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44곳)과 시·도 교육청(17),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243) 등 전국 304개 기관을 대상으로 민원행정 전략·체계, 개별민원·처리실태, 민원만족도 등 5개 항목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부안군은 ‘마’등급으로 나타났다.

마 등급은 전체 5등급(가·나·다·라·마)중 최하위 등급으로 민원서비스가 매우 미흡한 수준을 뜻하며 304개 조사대상 기관 중 10%가 이에 해당된다.

부안군이 이처럼 낮은 평가를 받은데 대해 부안군의회 등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의 불친절이 저평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안군공무원들의 불친절이 민원인들의 불만으로 이어졌고 이 같은 분위기가 이번 평가에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사실 부안군 공무원들의 불친절 문제는 민선 7기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힐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군수멱살잡이사건’도 공무원들의 불친절로 인해 벌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원 지연 등 공무원들의 불친절을 군수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안군 공무원들의 불친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주민들이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호소하는 선을 넘어 부안군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정도다.

실제 한 주민은 지난해 11월 부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자신이 군청을 방문했을 때 겪었던 일을 소개하며 “부안군공무원들의 불친절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김연식 의원도 “주변에서 고창군에 비해 부안군이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정말 자존심 상하지만 주민들이 부안군 공무원들의 불친절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질책하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었다.

부안군의회 다수의 의원들 역시 각종 임시회 등을 통해 공무원들의 불친절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의 친절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한 부안군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하위 등급을 받은 부안군에 대해선 교육과 컨설팅 등 정부의 후속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굴욕을 겪는 셈이다.

한편, 부안군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종합청렴도’에서도 중하위권인 3등급을 받아 중상위권인 2등급을 얻은 고창군과 대조를 이룬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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