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도로·교통시설물 최악…수년째 개선 안 돼 ‘최소한의 도리도 없는 듯’

  • 기사입력 2021.04.21 22:30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김태영 기자.
김태영 기자.

“여기(부안)는 2년전에도 도로가 불량하고 지저분하더니 지금도 그러네요. 다른 지역은 이렇게 도로가 불량하고 지저분하면 난리가 나는데, 여긴 2년 동안이나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참 이상한 곳이네요”

최근 부안읍 드림병원 인근 A부동산 사무실을 방문한 한 여성고객이 “도로가 너무 불량하고 지저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2년전 부안읍에서 3개월가량 거주했는데 그때도 시가지가 너무 지저분하고 도로가 울퉁불퉁해 매우 불편하고 안 좋았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다”며 “타 지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녀는 “아무리 공사 중이라고 해도 다른 지역에서는 주변정리를 잘하고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하도록 조치를 취하는데 여긴 그렇지 않다”며 “특히 다른 지역은 사람이 먼저고 공사가 뒨데 여기는 사람들이 불편하거나 말거나 아무 신경 안 쓰고 공사를 하는 것 같다”고 의아해 했다.

그러면서 “타 지역에서는 도로가 조금만 지저분하고 불량하면 시청이나 구청 등에서 나와 시정하는데 여긴 그런 곳이 없나보죠?”라며 부안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같이 부안군 도로 상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2년 전 침수예방사업 등이 부안지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에게 2년째 고충과 불편을 안겨주는 등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무분별하게 설치된 유도봉과 과속방지턱, 기형적인 구조를 띤 회전교차로 역시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며 피로감을 주는 건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에서 부안군 도로와 교통시설물은 민선 7기들어 가장 비판받는 것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현재 관내 도로와 교통시설물 중 적지 않은 곳이 불량하고 기형적인 형태를 띠면서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이미지 마저 크게 실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부안읍 시가지 도로를 비롯한 주요도로 곳곳이 각종 공사나 관리소홀 등으로 움푹 파이거나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누더기 도로를 방불케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임시포장도로 또한 포장상태가 나빠 운전자들의 불만을 초래하는 동시에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 대표적 사례다.

이 같은 상황은 장소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있을 뿐 2년 전부터 되풀이되고 있는 현상이다.

관내에 위치한 대부분의 회전교차로 역시 기형적인 구조를 띠면서 혼란을 초래하는 등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사고예방 등을 위해 도로 곳곳에 설치된 규제봉과 과속 방지턱 등도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사고예방은커녕 오히려 운전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중 규제봉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게 설치돼 주변경관 등을 해치면서 지탄을 받고 있다.

이처럼 도로 곳곳과 교통시설물들이 최악의 상황을 띠며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개선이 되지 않는 걸 보면 부안군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에 나가 왜 발생했는지 살펴본 뒤 해결책을 찾는 게 지자체의 역할이다.

하지만 부안군은 이와 같은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

일부겠지만 애초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따윈 관심이 없는 공무원들은 그렇다 쳐도 군민들에 의해 선출된 군수와 의원들은 애향심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의 도리는 있어야한다.

그런데 이들에게선 이런 도리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군수와 의원들은 알아야 한다.

평가시점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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