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 부안군수 누가 왕좌에 앉을까…무소속 단일화가 변수

내년 군수선거…“누구로 단일화 되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
군수 후보군…권익현·김성수·김종규·김상곤·최훈열(가나다순)
도의원, 김연식·김정기·송희복·유경·최용득
군의원, 이태근·장은아·이강세·박병래·김형대(가), 오장환·이용님·김원진(나)
이한수·김광수(다), 유영균·이현기·박태수(라)

  • 기사입력 2021.05.30 22:05
  • 최종수정 2021.05.30 22:08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내년 6·1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부안 정치권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군수와 도의원, 기초의원 후보들이 하나둘씩 출마선언을 하는 등 시동을 걸면서 선거분위기가 조기에 조성되는 분위기다.

내년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권익현 군수가 재선에 성공하느냐, 김종규 전 군수가 설욕하느냐, 아니면 그 밖의 후보가 왕좌를 차지하느냐 이다.

또 최훈열 도의원이 군수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도의원자리를 누가 꿰찰지도 큰 관심사다.

여기에 군 의원 선거역시 지난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재기를 노리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마당발로 평가받는 간부 공무원출신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들의 군 의회 입성여부도 흥미를 끌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지선보다 3개월여 앞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전 선거까지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 후보가 특혜를 봤지만 대선 여파에 따라 지선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고 후보군들이 직간접적인 라인을 통해 대선 후보들과 소통하고 있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군수선거는 사실상 ‘민주당후보 대 무소속후보’간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점쳐져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현역이면서 권리당원을 가장 많이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권익현 군수가 공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성수 전 부안군의회 의장과 최훈열 도의원도 만만치 않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현역이 유리할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 같은 예상을 말해주듯 권 군수는 부안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초중순경 실시한 차기 부안군수 적합성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32.6%를 기록해 김 전 군수와 김 전 의장, 최 의원을 제치고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권 군수의 지지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초선 3년차 현 군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조한 수치다.

특히 이번 지지율은 2018년 지선에서 군수로 당선될 당시 득표율(50.49%)에 비해 20여% 떨어진 수치여서 사실상 선거를 1년여 앞두고 권 군수로서는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난 7일 실시된 유앤미리서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권 군수는 32.6%로 김 전 군수 17.0%, 김 전 의장 16.5%, 최 의원 11.3%보다 높게 나왔다.

이날 조사에서는 권 군수가 당과 성별, 연령층 등 전 계층에서 3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아 우위를 보였고, 김 전 군수와 김 전 의장, 최 의원이 최대 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중간 그룹을 형성하며 1강 3중의 구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이번이 4수 째인 김 전 의장이 추이를 지켜본 뒤 불리할 경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바로 본선 행을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내년 군수선거는 권 군수와 최 의원이 경선에서 맞붙고, 김 전 의장과 김 전 군수가 단일화를 시도해 ‘권 군수 대 김 전 군수’, ‘권 군수 대 김 전 의장’ 또는 ‘최 의원 대 김 전 군수’, ‘최 의원 대 김 전 의장’대결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민주당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무소속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어서 내년 군수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으로는 권 군수(민주당)와 김 전 의장(민주당), 김 전 군수(무소속), 김상곤 부안군농업인단체연합회장(민주당), 최 의원(민주당)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가나다순)

권 군수는 현역이라는 점이 강점인 반면 임기 내 빚어진 크고 작은 구설과 코드인사 등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전 의장은 포용력과 소탈한 인간미가 장점으로 평가받지만 일부 열혈 지지층 성향과 집토끼 관리소홀 등이 단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전 군수는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과 능력이 큰 강점이지만 최근 불거진 가족사와 무소속이라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김 연합회장은 젊고 패기 있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지만 지지세가 약하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최 의원은 남다른 부지런함과 근면함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최근 불거진 농지문제를 극복해야 된다는 게 넘어야 할 산이다.

도의원과 군의원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 공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도의원 후보로는 김연식 군 의원과 김정기 군 의원, 송희복 민주당전북도당 새만금수산발전특별위원장, 유경 동진면이장협의회부회장, 최용득 전 호랑가시수목원대표 등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부안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앤미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전북도의원 적합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는 김정기 의원이 김연식 의원과 송 위원장 보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경 부회장과 최 전 대표와는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김정기 의원의 지지율은 19.1%로 김연식 의원 13.4%, 송 위원장 10.9%, 유 부회장 5.7%, 최 전 대표 4.5%에 비해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만 놓고 볼 때 김정기 의원이 김연식 의원과 송 위원장 등에 비해 다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기타’,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워 현재까지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식 의원은 민주당 부안지역구 연락소장이라는 점과 장년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김정기 의원은 민주당내에서 지지율이 높다는 점과 지지층이 고르다는 점이, 송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많은 변산면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비춰진다.

군의원 선거는 가·나·다·라 선거구 중 가선거구가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다.

후보군으로는 현 의원의 경우 불출마를 선언한 문찬기 의장과 도의원 출마의사를 밝힌 김연식·김정기 의원을 제외한 7명의 의원 [▲이태근(가) ▲장은아(가) ▲이강세(가) ▲오장환(나) ▲이용님(비례·나) ▲이한수(다) ▲김광수(다)]등과 ▲박병래 전 의원(가) ▲김형대 전 의원(가) ▲김원진 전 부안군자치과장(나) ▲유영균 전 부안군자치과장(라) ▲이현기 전 군의원(라) ▲박태수 새만금자동차공업사대표(라)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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