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청자박물관 소장 청자매병 전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 기사입력 2021.06.07 18:53
  • 최종수정 2022.05.24 17:32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군 청자박물관 소장 ‘청자 상감 정사색명 유로문 매병(靑瓷 象嵌 淨事色銘 柳蘆紋 梅甁, 이하 정사색 매병)’이 지난 5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84호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부안청자박물관에서는 이를 기념해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

정사색 매병은 어깨부분에 연판문(연꽃잎을 펼쳐 놓은 형상을 도안화 시킨 무늬)이, 몸체에는 버드나무와 갈대가 번갈아가며 각 2개씩 흑백상감으로 장식되어 있다.

버드나무와 갈대 사이에는 크고 뚜렷하게 ‘정사색(淨事色)’이라는 한자(漢字)가 흑상감으로 새겨져 있다.

‘정사색’은 고려 국왕이 도교(道敎)의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준비를 맡아 하던 왕실 내전의 관청으로,『고려사(高麗史)』백관지(百官志)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우왕대(1274~1388년)에 걸쳐 왕이 직접 참여하는 초제(醮祭) 기록이 집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즉 ‘정사색 매병’은 고려 국왕이 도교에서 행하는 의식인 천지와 성신에 대한 제사를 지낼 때 직접 사용했던 기물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도자기에 ‘정사색’이 새겨진 예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

정사색 매병은 2013년 7월 개인소장자인 김완식 선생으로부터 부안청자박물관에 기탁되었으며, 수 년 간 이곳에 보관 관리되면서 전시와 연구에 활용됐다.

그러다가 2017년 9월 김완식 선생은 부안군에 이 작품을 무상으로 기증했고, 이후 부안군에서는 정사색 매병을 도 지정문화재로 신청, 지난 5월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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