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도시가스 공사구간, 운전자들 “말 타는 것 같다” 불만

바닥 다지기 위한 조치라는데 운전자들만 피해
이태근 의원 “임시포장 뒤처리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지적
부안군 관계자 “공사 중단 시켜서라도 안전조치 취하고 주민불편 없도록 하겠다”
향교마을 공사구간은 “공사업체에서 아스콘 포장 하기로 했다” 해명

  • 기사입력 2021.07.25 21:50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도시가스 관로 매립공사 후 임시포장을 하지 않은 채 흙으로 방지턱처럼 높에 쌓아놨다.
도시가스 관로 매립공사 후 임시포장을 하지 않은 채 흙으로 방지턱처럼 높에 쌓아놨다.

도시가스 관로 매립 공사업체가 임시포장 뒤처리와 공사현장 안전관리 소홀, 안내판 설치 미흡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공사현장 구간 도로에 차량 진입 금지 등의 안내판이 설치되지 않아 차량들이 모르고 진입했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관로 매설 후 임시포장도 안된 채 흙으로 방지턱처럼 높게 쌓아놔 운전자들이 통행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관로매설을 위해 파낸 곳도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띠 등을 설치하지 않으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부안군에 따르면 단독주택 도시가스 관로 매립공사는 권익현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8년도부터 시작해 2032년까지 부안읍 동중리, 서외리, 봉덕리, 선은리 4개리 30개마을에 대해 공사가 이루어진다.

올해는 부안읍 동중리 3마을 주변과 서외 1·2·3·4, 서문, 중앙, 향교 마을이 대상지역으로 9월 내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 예정됐던 대부분 지역은 도시가스 관로매립공사가 끝이 났고, 향교마을 일부 구간만 남겨둔 상태다.

그런데 최근 향교마을 앞 도로 관로매립 공사 후 흙을 방지턱처럼 위로 높게 쌓아놔 차량 운행 시 충격을 줘 운전자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땅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는데 운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당산로~서문로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에 방지턱처럼 볼록 튀어나온 지점은 300여 미터 구간에 무려 10여개에 이른다.

운전자들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짜증을 내는 상황이다.

운전자 A씨는 “호남 정미소에서 군청 쪽으로 도시가스 공사를 한다”면서 “그런데 도로 중간 중간 잘라서 배관을 매립 했는데 도로가 개판 5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지턱을 계속해서 설치해 놓은 것 같다, 말을 타는 것 같다”며 “노면이 보통 안 좋은 게 아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향교마을. 아무런 안전조치도 하지 않고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향교마을. 아무런 안전조치도 하지 않고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곳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1일 도시가스 관로 매립공사현장은 공사현황 안내판이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띠 설치 등 아무런 안전조치도 하지 않은 채 굴착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최근 열린 업무보고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이태근 의원은 “도시가스 공급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느냐”고 질문을 하면서 “공사 과정을 보면 관로 매설을 하면서 파헤친 이후 임시포장을 한다. 상수도사업이랄지 침수예방사업 등 이런 현장에 비해 현저하게 뒤처리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안전대책이나 그런 것들이 미흡하다. 그런 걸 많이 느꼈다”며 “현장에 가서 보면 (공사구간) 입구 쪽에서 차단을 해 (운전자들이) 되돌아가지 않게끔 해야 하는데 진입해서 보면 공사중이라 다시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관리가 소홀하다”며 “임시포장을 하더라도 잘 마무리를 해서 주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그 부분은 군산도시가스에 위탁해서 하는데 (공사업체에) 현장 지도를 하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는다”며 “군산 도시가스에 공사 중단을 시켜서라도 우선 안전조치를 취하고 주민불편 없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향교마을 임시포장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방지턱처럼 된 부분은) 바닥을 다지기 위한 조치인데 임시포장을 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며 “업체에서 아스콘 포장을 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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