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한 학원서 코로나19 무더기 감염…확진자 14명서 24명으로 큰 폭 늘어

  • 기사입력 2021.08.03 15:23
  • 최종수정 2021.08.09 14:01
  • 기자명 이서노 기자
3일 오전 부안군보건소 선별진료소 앞.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학생과 주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오전 부안군보건소 선별진료소 앞.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학생과 주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부안읍의 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부안군에 비상이 걸렸다.

한동안 14명대를 유지하며 주춤했던 코로나 확산세가 이 여파로 이틀 만에 10명이 늘면서 누적 확진자 또한 2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3일 부안군에 따르면 1일과 이날 부안지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부안읍의 한 학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최근 전주를 다녀온 A양(부안군 15번째 확진자)으로 보고 있다.

A양은 지난달 26일 가족과 함께 전주를 방문한 뒤 30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부안읍 소재 한 병원의 응급실을 거쳐 지난 1일 부안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선별검사를 받고 당일 오후 8시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A양의 동선을 파악해 A양이 다니고 있던 학원의 학원생과 거주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2일까지 선별검사를 받은 대상자는 모두 545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3일 새벽 12시 30분 경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이 학원 학원생과 학부모 등으로 10대 6명, 10대 이하 1명, 40대 학부모 2명이다.

학원건물에는 7개 학원과 음식점 2곳, 미용실, 독서실,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입주해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5일 방학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부안초등학교는 이번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로 3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방과후 학습을 비롯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학원발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부안군도 코로나19와 관련 긴급 언론 브리핑을 갖는 등 대응에 나섰다.

권익현 군수는 언론 브리핑에서 “먼저 아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군민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난 이틀 사이 우리군 거주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집단감염 발생장소가 다중 이용 시설이라는 점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이므로 확진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이 노출됨으로써 부득이한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발생이 없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추가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정보를 군민들에게 신속·정확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군민 여러분도 개개인의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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