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000여만 원 부안군 홍보 전광판 “있으나 마나 하다” 화질 논란

운전자들 “화질 흐릿하면 영상 홍보 전광판 무슨 의미가 있느냐” 지적
전광판 설치 위치 부적정 지적도 이어져
부안군 관계자 “햇빛 비치는 영상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해명

  • 기사입력 2021.10.05 13:47
  • 최종수정 2021.10.05 14:05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군이 올해 잼버리, 관광지 홍보 등을 위해 1억5000여만 원을 들여 동진면 심성교 부근에 설치한 전광판. 위치 선정 부적절 논란에 이어 화질논란이 일고 있다.
부안군이 올해 잼버리, 관광지 홍보 등을 위해 1억5000여만 원을 들여 동진면 심성교 부근에 설치한 전광판. 위치 선정 부적절 논란에 이어 화질논란이 일고 있다.

부안군이 올해 1억5000여만 원(군비 100%)을 들여 2023세계잼버리대회 홍보 등을 위해 동진면 심성교 부근에 설치한 전광판이 화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전광판이 설치되면서 위치 적정성문제로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엔 화질문제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영상 홍보는 무엇을 홍보하는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화질의 선명도가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것을 홍보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전광판이 화질이 뚜렷하지 못하고 흐릿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이 전광판에 송출되는 홍보 영상을 본 운전자들은 전광판 화질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화면에 뭐가 낀 듯 뿌옇다는 것이다.

운전자 A씨는 “화질이 선명하지 않고 흐릿하다”면서 “무엇을 홍보하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다. 화질이 저러면 있으나 마나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B씨는 “전주 시내에 설치된 전광판을 보면 화면이 선명한데 부안군이 설치한 홍보 전광판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광판이 선명하지 않다고 얘기들을 한다”고 말했다.

부안을 영상을 통해 홍보할 목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전광판이 이처럼 화질 논란이 일면서 제기능을 할지 우려된다.

이와 함께 전광판 설치 위치 선정 문제 등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홍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위치와 양방향 홍보가 가능하도록 설치가 됐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이미 한 번 거론된 바 있지만 동진대교 부근에 설치 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무엇보다 김제~부안, 부안~김제 양방향 홍보가 가능하고, 또 전광판이 크지 않아도 운전자들 시야에 잘 들어오는 위치다.

특히 부안 진입로 지점이라서 심성교 부근과 달리 고마제·부안IC방향이나 동진 새만금 방수제도로 통행 차량 등 부안방향 진입 차량은 모두 전광판을 볼 수밖에 없어 홍보 극대화를 노릴 수 있는 위치다.

그러다 보니 전광판 위치를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C씨는 “전광판 위치 선정이 잘 못됐다 동진 새만금 방수제 도로가 완전개통되면 그곳으로도 차량들이 많이 다닐텐데“라면서 “애초부터 동진대교 부근에 설치를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광판을 홍보효과가 좋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전주에서 부안으로 오다가 전광판을 봤는데 화질이 뚜렷하지 않다”며 화질 문제도 언급했다.

부안군이 2023세계잼버리대회 홍보 등을 위해 1억 5000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전광판이 이처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은 꼼꼼하게 계획하지 않고 사업이 추진된 게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광판 사업 예산은 지난 2020년도에 세워졌지만 장소를 선정하는 문제 등으로 올해서야 설치됐다.

최초 사업계획 당시부터 설치 장소를 선정하고 예산을 세웠어야 하는데 뒤늦게 장소를 찾다 보니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전광판 화질이 좋이 않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 해봤는데 화질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햇빛 비치는 영상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동진대교는 시실물이 많아 복잡하고 심성교는 부안군 축제 등을 (현수막을 통해) 홍보가 이루어졌던 곳”이라면서 “전광판 설치 장소를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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