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가로수 및 조경수 철저한 관리 요구돼

공원관리 제대로 안 돼 조경수 무더기 고사되거나 활착 안 돼
잘려나간 나무나 흔적도 없어진 초화류도 상당수
부안군 관계자 “현장 확인해보겠다. 가을 내 보식 하겠다” 밝혀

  • 기사입력 2021.10.06 20:23
  • 최종수정 2021.10.06 20:33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작년에 미세먼지저감사업 일환으로 식재한 중국단풍이 말라 죽었는지 앙상한 빼대만 남아있다.
작년에 미세먼지저감사업 일환으로 식재한 중국단풍이 말라 죽었는지 앙상한 빼대만 남아있다.

부안군 가로수 및 조경수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부안스포츠파크 내 식재된 조경수가 말라 죽거나 제대로 활착을 못해 앙상한 뼈대만 남 있고,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아예 흔적조차 없어지거나 잘라져 나간 것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부안뉴스는 지난달 30일 가로수와 조경수 등이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기 위해 스포츠파크를 찾았다.

먼저 지난 2015년도에 추진한 지역사회나눔숲 조성사업 대상지부터 살펴봤다.

예초작업은 되어 있었지만 주변의 나무를 살펴보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업이 끝난 후 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관목들은 듬성듬성 자라고 있었고, 뼈대만 앙상한 나무들이 있는가 하면 죽은 나무를 보식하지 않고 아예 잘라내 밑둥만 남아 있는 것도 여러 곳 눈에 띄었다.

산책로에 빗물이 고여 있다.
산책로에 빗물이 고여 있다.
남천이라는 명패가 있지만 덩굴식물에 가려 어떤 수종인지 알 수가 없다.
남천이라는 명패가 있지만 덩굴식물에 가려 어떤 수종인지 알 수가 없다.

‘금낭화’는 명패만 남아 있을 뿐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비비추’가 식재된 곳 역시 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박태기 나무’도 명패가 세워진 주변에 손가락 굵기 정도의 나무들이 윗부부은 잘려진채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낸 상태였다.

또 ‘남천’이 식재된 곳은 덩굴 식물이 감싸고 있어 남천인지 아님 다른 나무인지 구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상당수의 초화류와 관목들이 없어지거나 흔적만 조금 남은 모습이었다.

물빠짐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성에 하자가 있는지 산책로에는 물이 가득했다.

이밖에도 상당수의 나무들이 윗부분이 잘려나가 있었다.

관리부실이 여실했다.

나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윗부분이 잘려나가 있다.
밑둥만 남아 있는 나무들.

부안군에 따르면 이 사업에 6억여 원(기금 70%, 군비 30%)이 투입됐으며 편백, 느티나무, 팽나무, 자귀나무, 배롱나무 등 수십여 종의 나무와 관목, 초화류 등이 식재됐다.

작년에 미세먼지저감 조림사업의 일환으로 식재된 조경수도 최소 수십여그루가 말라 죽은 상태였다.

이 사업으로 식재된 나무는 느티나무와 중국단풍 등으로 뼈대만 남아있는 나무들이 수두룩 했다.

스포츠파크 내 차도에 식재된 중국단풍은 잎이 있는 나무를 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 말라죽어 있었다.

특히나 도로 옆에 나무가 식재돼 있는데 그곳과 2~3미터 떨어진 도로위에 또 중국단풍을 식재하는 이상한 모습도 보였다.

스포츠파크 진입로 부근에 식재된 느티나무도 말라 죽었는지, 활착이 제대로 안 됐는지 뼈대만 남아있는 나무들이 길게 줄을 이었다.

수년전 식목일에 식재했다는 동백도 활착이 제대로 안 된 모습이었다.

하단부에만 잎이 피어나 있었고, 상단부는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잎을 찾아보기 힘들정도였다.

스포츠파크 앞 순환남로. 가로수가 군데 군데 말라 죽어있다.
스포츠파크 앞 순환남로. 가로수가 군데 군데 말라 죽어있다.

주산방향에서 스포츠파크로 진입하는 지점에 식재된 나무들도 대부분 뼈대만 남아 있었다.

스포츠파크 앞 순환남로 가로수도 말라죽은 나무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가로수 일부가 말라죽어 작년에 보식을 했는데 또 죽거나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가로수 및 조경수 등이 엉망으로 관리되며 아까운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모습에 "부안군은 공원이나 시설물을 조성만 해놓고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아까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부안군에서 공원이나 가로수, 조경수 등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지역사회나눔숲 조성사업지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을 해보겠다”고 했고, 조립사업 조경수와 스포츠파크 앞 도로 가로수에 대해서는 “하자보수 기간이 남아 있어 올 가을 내 보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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