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읍 당산 1길 아스콘 포장 뜯어내고 보도블록 조성하자 주민들 “쓸데 없이 왜 하는지 모르겠다” 비판
부안읍 당산 1길 아스콘 포장 뜯어내고 보도블록 조성하자 주민들 “쓸데 없이 왜 하는지 모르겠다” 비판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1.11.26 14: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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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아스콘 포장 왜 뜯어내 교통혼잡만 야기 하느냐" 지적도
"사전 설명회도 없이 공사 진행했다" 불만도 나와
부안군 관계자 “도로 지저분하고 공원느낌 살리기 위해서였다” 해명
26일 부안읍 당산 1길. 부풍로 공영주차장 진입로 앞에서 보도블록 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26일 부안읍 당산 1길. 부풍로 공영주차장 진입로 앞에서 보도블록 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부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매화풍류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 마을길 만들기 ‘마을 정원화 그린웨이 조성사업’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며 또 다시 불만을 사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 지난 10월에는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자투리 땅에 쉼터 및 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 철회한 바 있는데 이달 들어 보도블록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또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

주민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건 마을 안 도로에 보도블록을 깔기 위해 멀쩡한 아스콘 포장을 뜯어내 차량통행이 어렵게 된데다가 교통 혼잡까지 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부안읍 서외리 당산 1길(L=200m)로 부풍로 공영주차장 진출입로와 이어져 있다.

부풍로 공영주차장 진출입로는 이곳과 부안초등학교 정문 앞쪽 두 곳인데 보도블록 설치공사로 진출입로가 막히면서 한쪽으로만 차량 진출입이 이루어지다 보니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것.

또 주민들이 주차 공간으로 활용했던 곳도 주차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차들이 부풍로 공영주차장으로 몰려 주차장도 더 복잡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부안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 부안지사에서 위탁 시행하고 있으며, 당초 총 사업비는 6억4400만원이었지만 쉼터, 공원조성 등의 사업이 취소되면서 사업비 일부가 감액됐다.

사업의 취지는 낙후된 골목길 환경 등을 개선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주민들의 생각과 동떨어지게 추진되면서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보도블록 조성공사를 두고 “쓸데 없이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A씨는 “멀쩡한 도로를 왜 걷어냈는지 모르겠다. 거기에다 보도블록을 왜 까는지 모르겠다”면서 “너무 불만이다. 차가 못 다녀서 동네가 얼마나 복잡한 줄 아느냐, 차들이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학교 앞쪽으로 나오니까 엄청 복잡해졌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몇 년 전에 도로 포장을 하고 또 많은 돈을 들여 초록색 조명(LED 시선 유도등)을 설치하면서 까내고, 도시가스 공사 한다고 까내고, 이번엔 보도블록 깐다고 또 까내고 도로를 몇 번이나 뒤짚어 엎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주민들이 불만을 가진 건 이뿐만이 아니다.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주민들 대상으로 공식적인 사전 설명회도 없었고,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에게조차 공사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공사가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는 공사안내판도 설치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무슨 공사가 진행되는지조차 몰랐다.

B씨는 “이곳에 공사하는 줄도 몰랐다. 어느날 진동소리가 나면서 도로 바닥을 뚫고 있어 공사하는 분들에게 물어봤더니 보도블록 조성 공사를 한다고 해 그 때 알았다”면서 “차도 못 다닐 정도의 공사를 할 거면 주민 설명회를 하든지, 아니면 도로 주변 주민들에게라도 사전에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또 공사현장에 공사 기간이 언제까지인지, 어떤 공사인지 안내 표지판도 세우지 않았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차가 다니는 도로에 보도블록을 까는 것이 맞는 것이냐”며 “아무리 공사를 잘 한다고 해도 비나 눈이 오면 보도블록 사이로 물이 스며들고, 그 위로 차가 지나 다니면 보도블록이 울퉁불퉁 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일한 공사 추진도 도마에 올랐다.

조명 등 시설물 설치를 위해서는 토지주의 승락이 있어야 하는데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다 뒤늦게 토지주의 협의를 하려고 했지만 허락 받지 못한 것.

이처럼 매화풍류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 마을길 만들기 ‘마을 정원화 그린웨이 조성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많은 문제점만 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인해 공원 조성이나 대부분 시설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벽화와 보도블록 조성 공사만 하기로 했고, 보도블록을 까는 건 도로가 지저분하고 공원 느낌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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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1-11-27 12:11:05
도로가 깔끔해보이면 뭐함..ㅋ 다시 불법주차장 천지가 될텐데. 차라리 저럴돈으로 넓은 고층주차장들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음. 정말 부안 돌아다녀보면 뭐이리 좁디좁은 길에 죄다 주차되어 있어서 사람이나 차나 만나면 피해가기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하다못해 넓게 만들어낸 도로마저도 불법주차가 기승해서 2차선 도로도 결국 1차선 도로가 되는판국에. 이럴바에 3차선으로 만들던지. 주차장좀 많이 만들고 나머지는 불법주차로 지정해서 싹 다 벌금좀 물렸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