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 ‘코로나19 안일 대응, 방역 수칙 준수 부실’ 질타

김정기 의원 "코로나 급증하는데 팀장 병가, 직원 육아휴직… 인원 충원도 안 했다" 질책
자가격리대상자 이송 과정서 방역 수칙 준수 부실도 지적
보건소 관계자 “잘못했다” 시인…“인사부서 조력 구하겠다” 밝혀

  • 기사입력 2021.11.28 19:57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코로나19와 관련 부안군 보건소의 안일한 대응이 지난 2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11월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 되면서 부안군 관내 학교와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최일선 팀인 감염병대응팀 직원 5명 가운데 팀장은 병가, 또 다른 직원 1명은 육아휴직을 내면서 자리를 비웠는데 대체 인력을 보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 밀접촉자로 분류된 교인을 면사무소 직원이 방역복 등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이송했다가 이 교인이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이송했던 직원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소의 코로나19 대응 부실이 드러난 셈이다.

김정기 의원은 이날 자가격리대상자 이송 문제부터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진서면의 모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와 (교회 신도들이) 자가 격리 중이었는데 제대로 파악이 안 됐다”며 “그 분이 (외부) 활동을 했다. 주민들의 신고로 (선별) 검사를 받게 됐는데 이분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 있다. 그 분을 어떻게 이송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교회발로 해서 이분이 (코로나에 걸렸을) 위험성이 있고 보건소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면 그 직원의 (코로나 감염) 위험성을 취소화 하기 위한 방역복이나 어떤 절차를 거치고 나서 이송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에 보건소 관계자는 “잘못했다”고 시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대응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점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11월 초, 위드코로나 시작하고 부안이 지금 현재 8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때부터 (감염병대응팀장이) 병가를 냈다”며 “또 직원 한 명은 육아휴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장 포함해 (감염병대응팀이) 5명인데 감염병 대응에 대해서 선봉에서 서야 할 팀장은 병가 중이고, 그것도 코로나 확진자가 부안군에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병가가 됐다. 아픈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육아 휴직, 들어갈 수 있다”면서 “그런데 거기에 대한 인력 부분은 집행부를 통하든 보건소 내에서든 대응팀의 인력 배치를 해야지 않느냐”고 안일하게 대응한 점을 문책했다.

김 의원은 상황 전달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보건에 관련된 건 보건소에서 종합상황실이 필요하지만 부안군 전체적인 부분은 안전 총괄과에서 통합적으로 보건소에 내용들을 종합해서 군민들에게 선제적으로 빨리 알려 줄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며 “그런데 초기에 안전총괄과는 보고 받은 게 없고 누락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군민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과장님께서는 그 부분에 철두철미하게 하고 감염병 팀원이 3명이 우리 부안군을 책임지고 있다는 부분을 들었을 때 여기 의원님들도 불안해 하지 않겠느냐”며 “인사부서를 통해 인사 조치를 하고 뭔가 보강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건소에서는 안전총괄과에 보고서나 상황 보고가 누락된 적은 없다”며 “다만 8월 1일 환자가 증폭을 했을 때 처음 첫날에 문제는 조금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안전총괄과에 보고가 늦었다든지 상황보고를 늦게 해줬다던지 그런 상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감염병대응팀 인력 충원과 관련해서는 “인사부서 하고 해서 조력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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