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화간척지 농로 포장률 저조 "어떤 근거로 배정하느냐" 질책

김광수 의원 “농로 포장 안 된 지역 우선순위로 해달라” 주문
이한수 의원 “농로 포장률 30%도 안 된다” 지적

  • 기사입력 2021.11.28 21:04
  • 기자명 이서노 기자

계화평야는 부안군의 최대 쌀 생산지이지만 농로 포장률은 관내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포장률이 절반을 한참 밑도는데도 매년 경작로 포장 예산은 포장 비율이 높은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포장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계화평야 농로는 여름철 등엔 풀이 1미터 넘는 높이로 자라면서 차량 통행에 방해를 줄뿐만 아니라 풀씨가 라디에터터 등을 막아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부안군은 예산 범위 내에서 안배를 하겠다는 입장만 밝힐뿐 계화평야 포장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계화평야 포장률 문제는 행정감사 등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3일 건설교통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김광수 의원은 “계화간척지는 1960년대 기계 영농화 시범간척지로 개발된 지역”이라면서 “간척사업 후 6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타 면과 비교를 할 때 (농로 포장률이) 현저히 저조해 농민들의 불편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하우스 농사를 짓는 분들은 아침저녁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며 “부안군의 (농로 미포장된 곳) 현황을 파악해서 (포장이) 안 된 지역이 우선 순위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계화면 같은 경우는 뻘땅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하고 또 다르다”며 “농업을 하는 분들이 정말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한수 의원도 계화평야 포장률이 저조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계화지구 농로 미포장 공사률을 얘기했는데 자료를 보면 80.3km로 되어 있고, 포장률은 47.3%로 되어 있는데 이게 맞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자료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47.3% 라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미포장률 47.3% 라는 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30% 정도밖에 안 된다. 포장률을 보면 30%도 안 나온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안군에서 예산 배정을 할 때 어떤 근거를 가지고 해야 될 것 아니냐”고 따지듯 물으며 “예산 배정에 형평성이 맞지 않아서 이런 상태까지 오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계화에 왔다간 고위공직자들, 도에서 온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계화 같은 데는 처음 봤다고 한다. 부군수님도, 다들 얘기 안하는 분들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리부설 배정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사리부설, 읍면에 30.3% 배정하는데 똑같이 일괄배정을 하느냐”고 물으면서 “미포장률이 11%인 곳을 30%를 줄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미포장률이 40.7%인 곳은 30%를 줘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계획성 있게 물량 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미포장률이 항상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난다. 가면 갈수록 더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포장률이 다른 읍면하고 계속 차이가 나니까 이것도 검토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예산 범위 내에서 안배해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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