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없는 행정에 청소년들만 피해…나래청소년수련관 복합건물로 추진하더니 첫삽도 못 떠

김정기 의원 “8대 의회 끝날 때까지 사업 진행 안 될 상황이다” 지적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 어른들로써 창피하다” 자책하기도
부안군 관계자 “(2022년도까지 사업진행 ) 어렵다” 무책임한 답변 내놔

  • 기사입력 2021.11.28 23:46
  • 최종수정 2021.11.28 23:58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군 청소년의 역량강화 및 문화활동 등의 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중인 나래청소년수련관 건립이 늦어진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8일 열린 교육청소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에 대한 김정기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나래청소년수련관은 당초 청소년들만의 단일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계획됐었지만 부안군이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부안읍농촌중심활성화사업을 여기에 끼워 넣어 복합건물로 변경 추진됐다.

그러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부안군이 복합건물 변경 추진으로 나래청소년수련관 건립이 늦어진 것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나래 청소년수련관은 행정사무감사 때나 군정질문에서도 부지 자체가 독립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누차 얘기를 했었다”면서 “그런데 (부안군에서) 부안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같이 엮어서 건물을 짓는다고 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부지나 이런 부분을 얘기한 게 2018년 8월인데 그 부지 활용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지금도 사업을 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위해서는 행정절차 기간이 필요하고 그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나래청소년수련관 같은 경우는 2022년도까지 전라북도 지방이양사업으로 투자를 받아야만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 그런데 2022년도까지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32억 원의 예산을 확보 해야만이 이 부분(나래청소년수련관 건립)이 가능한데, 전북도 지방이양사업으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한다면 군비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질책했다.

이어 “이 부분을 서두르든지, 아니면 독립적인 건물을 지어서 전라북도 지방이양사업 안에서 빨리 처리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8대 의회가 시작되면서부터 토지를 확보해서 한 사업이 2021년도 끝날 때까지, 8대 의회가 끝나도 진행이 안 될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그 부지에다 아이들이 필요한 공간을 주자, 그런데 (부안군에서) 예산을 좀 더 아껴 보자고 부안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엮었다는데 군비가 더 들어가게 된 상황”이라며 “도비에서 모든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데 군비로만 한다고 하면 이 건물이 제대로 지어 지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부안읍권에 대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나래청소년수련관과 예산이 똑같이 들어온다”며 “그러다 보면 또 읍에다도 치중을 못 하는 거 아니냐, 이 부분은 아이들한테 진짜 필요한 공간이고 아이들과 어른은 별도로 독립된 공간에서 해야 한다고 본원은 누차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 그런 공간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군에서 예산을 조금 아껴 보자고 한 것이 더 큰 일을 만든 상황 밖에 안 됐다”며 “이 부분(복합건물로 건립되고 완공이 늦어진 것)은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 진즉에 만들어서 끝내야할 사업을 지금까지도 첫삽도 못뜨고 있다. 어른들로써 창피하다”고 자책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통합으로 사업을 진행 하다보니 같이 늦어지고 있다”며 “실내체육관이랄까 공용 공간이 있는데 그쪽(건설교통과) 사업에서도 포함되는 시설이고 저희도 포함되는 시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실내체육관과 커뮤니티카페 그 다음에 화장실, 지하 주차장 이런 사업비는 건설교통과에서 전액 지원 하는 걸로 하고 해서 특별히 청소년수련관으로 해서 군비 자체가 추가되는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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